▲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상당히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외국의 경우를 보면 100명당 3~5명의 아이들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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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한 학생들 중에서 종종 '부산하고 산만한'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수업 중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거나 물 마시러 자주 나가는 경우, 몸을 잠시도 가만히 두지 않고 꼼지락거리는 경우, 그리고 다른 아이들과 잘 떠들고, 잘 싸운다면 그냥 웃어넘길 것이 아니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한번쯤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일종의 행동상의 문제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이 장애는 취학 전 아동과 학령기 아동의 약 3~5%에서 발생하고 남자아이들에게서 여자아이들에 비해 3배 정도 더 흔히 나타납니다.
ADHD 간편진단 설문지 |
전혀 없음: 0점, 약간 있음: 1점, 상당히 있음: 2점, 아주 많음: 3점
1. 차분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활동적이다. 2. 쉽게 흥분하고 충동적이다. 3.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된다. 4. 한번 시작한 일을 끝내지 못하고 주의 집중 시간이 짧다. 5. 늘 안절부절못한다. 6. 주의력이 없고 쉽게 주의가 분산된다. 7. 요구하는 것은 금방 들어주어야 한다. 8. 자주 또 쉽게 울어버린다. 9. 금방 기분이 확 변한다. 10. 화를 터뜨리거나 감정이 격하기 쉽고,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 설문지의 점수를 모두 합한 점수가 16점을 넘게 되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서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창화 을지대학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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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할 때도 주의집중을 못해서 공부하라고 하면 5분을 채 넘기지 못하기도 하고 10분이면 풀 수 있는 학습지를 1시간이 되어도 완성하지 못하기도 하는 등 집중하기 힘들어합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많이 듣게 되고, 친구들과의 다툼도 잦게 되며 때로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되기도 합니다.
한편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나중에 성장하면서 문제 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창화 을지대학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상당히 흔한 질환 중 하나"라면서 "국내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외국의 경우를 보면 100명당 3~5명의 아이들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교수는 "치료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이들 중 약 70~80%에서 행동이 차분해지고 주의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면서 전문의와 상담한 뒤 필요하면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일상생활 습관, 미리 교정해주세요한의학적으로 보면 초등학교 입학의 주요 연령인 7~8세경은 신체 성장의 중요한 시점이 되며, 선천적인 신장의 기운이 영글면서 이빨이 새로 나게 되고 머리카락이 더 자라게 되는 시기입니다.
이럴 때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는 초보 학부모들은 처음 학생이 되는 아이가 대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갖가지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 스스로 하기 쉽지 않고, 어느 정도 부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김윤희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교수는 "규칙적인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면서 "저녁 9시 30분경에는 꼭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는 7시~7시 30분경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학기 초에 용변을 혼자서 볼 수 없는 어린이들이 선생님께 말하기가 부끄러워 그냥 옷에다 실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 교수는 "이럴 경우 어린이에게 두고두고 상처가 된다"면서 "되도록 아침에 집에서 용변을 보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제도권 교육으로 입문하는 것을 뜻합니다.
학교 가기 전 자기 방 정리, 혼자 옷 입고 벗기, 장난감 정리, 세수하기, 이 닦기 등의 작은 일도 스스로 하도록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이를 잘 실천할 때마다 적절한 칭찬을 해 준다면 초등학생으로서 더없이 훌륭한 입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 도움 말씀 주신 분들 : 백경훈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교수, 정유숙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이창화 을지대학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김윤희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교수
- 엄두영 기자는 현재 경북 의성군의 작은 보건지소에서 동네 어르신들을 진료하고 있는 공중보건의사입니다. 많은 독자들과 '뉴스 속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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