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알코올증후군태아알코올증후군으로 태어난 아이의 특징적 얼굴입니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는 성장발육 부진, 정신 장애, 안구, 코, 심장,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미국가정의학회지
'여성이 술을 한 잔 마시는 것은 퍽 좋은 일이다. 두 잔 마시면 그녀는 품위를 떨어뜨린다. 석 잔째는 부도덕하게 되고, 넉 잔째에서는 자멸한다.'
여성의 음주를 바라보고 있는 <탈무드>의 유명한 말입니다.
실제로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는 표현이 있듯 동맥경화증의 예방을 위해서 소량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알코올 농도가 30g 미만이면 심장에 좋다고 하는데, 이와 같은 알코올의 양은 일반적으로 하루 3잔 미만의 술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가임기 여성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알코올은 태반을 쉽게 통과할 정도로 분자가 작아서 임산부의 혈중 알코올 농도의 약 85% 정도는 태아의 혈액에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반면 태아의 간은 아직 알코올 분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태아에는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리고 태아에게는 '태아알코올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이라고 불리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김종화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신생아 성장장애, 안면기형과 신경기형 등을 일으키며 신생아 정신지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많은 약들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술의 경우 임신 첫 3개월 기간 동안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임신 초기에는 음주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술은 오곡의 정수(精髓)입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사람들에게 약간의 술은 몸에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술은 몸에 열을 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체력을 빨리 소진시킬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장준복 경희대 경희한방병원 부인과 교수는 "임산부들은 임신 중 더위를 탄다"면서 "이 상태에서 술을 먹는 것은 몸을 더 덥게 만들고, 체력소모도 촉진 시킨다"고 임산부들에게 술이 해가 된다고 조언합니다.
아직 어느 정도의 술이 태아 기형에 영향을 주게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없습니다. 그러나 임신 초기 폭음은 단 한번으로도 '태아알코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 임신한지 모른 채 모임에서 폭음을 할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가임기 여성들은 음주를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흡연, 태아 기형과는 무관하지만 유산 확률 높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