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박스를 기다리는 조나단
박정규
카트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나단에게로 갔다. L렌치는 다른 기술자가 와야지 구할 수 있다고 기다려 보란다. 기다리고 싶어도 담당직원이 출국시간이 다 되어간다고 빨리 포장하라고 난리다. 페달 하나만 분해한 채 포장을 시작했다. 자전거 항공포장 역사상 분해하지 않고 포장한 경우는 아마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결코 영광스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겨우 포장을 마치고나자마자 담당직원이 조나단을 데리고 가버렸고, 난 출국 게이트로 달려갔는데 출국세금을 내고 다시 오란다. 예상치도 못한 출국세금은 27.98$나 했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제발 프레임만 무사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하늘 위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