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오름 정상,방두곶등대에 서면 세상이 보인다.김강임
주차장에서 20분쯤 걸었을까. 가도 가도 멀어지는 바다는 붉은 오름 앞에서 휴식을 취한다. 바다 위에 몸통을 담그고 있는 화산석,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름 전체가 붉은 송이로 뒤덮인 화산석을 바위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붉은 오름은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57번지로 원추형 형태를 갖고 있다. 표고 33m, 비고 28m로 비교적 야트막한 오름이다. 붉은 오름 주변에는 제비꽃과 쑥부쟁이, 노랑양지꽃이 지천을 이룬다. 제주의 동쪽 해안을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붉은 오름은 제주의 기생화산이라는 점이다. 또한 섭지코지의 종착역은 붉은 오름이라는 사실이다. 붉은 오름은 여느 제주 오름처럼 표고가 높지는 않다. 때문에 성질 급한 사람은 단숨에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추억을 담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에게 븕은 오름은 추억의 종착역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