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언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오페라는 오페라고, 연극은 연극이다. 이런 연극 정신으로 일관하니까 그런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올해 장이모 연출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출연인원이 600명, 스텝이 400명인 대작으로 찾아온다는데, 결국은 인간적인 감정의 호소는 극장이 좋은 것 같다. 극장에서 서로 직접 가깝게 보는 교류성은 연극이 강할 것 같다."
- 한국적 소재를 사용하여 연극을 확장시켰는데?
"결국은 세계무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동양적, 한국적 방법론을 더 사용해야하는데 이번 경우는 좀 덜 나온 경우다. 왜냐하면 대극장 무대 메커니즘 때문이다. 앞으로 세계 연극과 견주려면 우리 연극의 방법론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우리식의 연기와 표현법과, 음악과, 정서가 묻어 나와야 그것이야말로 한국적인 작품인 동시에 세계적 작품인 것이다. 이런 것만이 앞으로 연극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 극중 지식인, 대신, 신의 캐릭터가 희화화 되었는데?
"이것은 서사극 구조, 동양적 방법론을 사용한 것이다. 동양적 방법론으로 양식화, 희화화와 같은 방법이 사용되었다. 이 작품은 리얼리즘 연기를 벗어난 것이다. 학자들의 위선, 비양심 이런 쪽을 희화화 한 것이고 대신(大臣)들의 희화화를 같이 겸해서 시켰다. 사대신(四大神)은 어렵고 딱딱한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과 같이 갈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인물로 그리다 보니, 또 다른 표현법을 사용한 것이다. 결국 양식화 희화화를 학자, 대신, 신의 세 파트에서 사용한 것이다."
- 무대에 대한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