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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모습이다.
▲ 네이버 지식in.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모습이다.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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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in>은 2002년 9월 25일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2002년 10월 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네이버 지식in>의 방식은 어찌 보면 매우 간단한 것으로서, 바로 네티즌간의 문답이다. 네티즌끼리 서로 묻고 답하는 방식은 기존에는 생소한 방식이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선호하게 되었다.

즉 기존에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 여기저기를 헤매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짜깁기해야했지만, <네이버 지식in>은 그에 따른 구체적인 부탁을 받은 네티즌, 즉 답변자가 자발적으로 그런 정보를 수집, 정리하여 답변해 준다. 그리고 질문자는 그 답변자에게 '내공'을 줌으로서 보답한다.

이제 국내 다른 포털은 물론 외국 포털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행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네이버 지식in>의 위치는 거의 독보적이다. 랭키닷컴에 의하면 포털 지식검색 부분에서 <네이버 지식in>은 점유율이 84.76%(2007년 12월 5일 기준) 2위인 다음 신지식이 7.70%, 3위인 엠파스 지식이 6.16%로서 큰 격차를 보인다.

네이버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현재 지식in의 유저, 즉 사용자는 약 1200만(2007년 11월 30일 기준)이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1/4이라고 하겠다. 이 중에서 1회의 단발적인 질문이나 중복 아이디 등을 생각한다면, 1200만 명보다는 수치보다 좀 더 줄어들 가능성은 있겠지만, 그래도 그 거대한 규모를 부인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럼 <네이버 지식in>은 어떻게 이렇게 성공하고, 그야말로 지식검색계의 공룡이 되었을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선점효과이다. 타 포털과는 달리 네이버가 이 지식검색을 처음 도입하고 서비스함으로서 그만큼 효과를 보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선점효과만으로 <네이버 지식in>의 성공을 말하기는 힘들다. 서비스의 운영이 서비스 개시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지식in의 성공요인은 적극적인 네티즌들의 참여와, 네이버의 참여유도 마케팅과 이벤트가 주 원인이라고 하겠다.

그렇게 본다면 지식in의 성공원인은 크게 3가지로 구분 할 수 있다. 네티즌을 겨냥한 서비스,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 그리고 네티즌의 자발적 참여이다.

지식in의 네티즌을 겨냥한 서비스

네티즌을 겨냥한 서비스는 명예 지식in, 아하 그렇구나(속칭 아쿠나), 등급별 아바타, 지식in 장학금, 오픈사전 등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인간에게 내재된 '성취욕구'를 노렸다는 점에 있다.

명예 지식in은 2003년 2월부터 시행한 제도이다. 현재 85회 명예 지식in까지 뽑혔으며 2주마다 새로이 명예 지식in이 뽑히고 있다. 명예 지식in은 <네이버 지식in> 내에서 운영자가 선정한 각 분야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명예 지식in의 가장 큰 메리트는 아마추어의 세계인 인터넷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명예 지식in은 적어도 <네이버 지식in>에서는 공인된 전문가로서 대우받는다. 실제로 이 명예 지식in에 해당하는 회원 중에서 전문가가 다수 포함되어 있거나 그 방면에 지식이 풍부한 이들도 있다. 사이버 커뮤니티(Cyber Community)에서 전문가로 공인받는 것은 네티즌들에게 충분한 '성취욕구'로서 다가갈 수 있다.

네이버 지식in의 지식 중 우수한 지식들을 선별하여 회원들에게 보여준다.
▲ 아하 그렇구나. 네이버 지식in의 지식 중 우수한 지식들을 선별하여 회원들에게 보여준다.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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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구나'라는 서비스(이후 '아쿠나'로 약칭)는 지식in 내의 답변 중에서 운영자가 판단하기에, 다른 네티즌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지식으로 판단 될 때 선정되는 것이다. 이 아쿠나는 그 아쿠나를 쓴 답변자들에게 명예 지식in과 비슷한 성취감을 안겨준다. 게다가 이 아쿠나 지식 중에서 괜찮은 것은 <네이버 지식in> 메인화면에 배치되기도 한다. 그리고 2004년 2월에 출판된 <책으로 간 지식in>과 같이 출판물의 내용에도 넣어진 바도 있다.

그리고 등급별 아바타 또한 성취 욕구를 자극하는 것 중의 하나였다. 네이버 아바타는 세 번의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원시인, 중세유럽인, 현대 및 미래형 인간의 모습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였다. 그리고 두번째는 신계 아바타가 다양화된 것으로 첫번째 아바타의 연장선이었다.(이후 첫번째와 두번째 아바타를 구캐릭터로 약칭) 이 구캐릭터에서는 남녀구분이 있었으며, 마지막 세 번째는 캐릭터 모습이 간단하고 귀여워지며 남녀구분이 사라진다.(이후 세 번째 아바타를 신캐릭터로 약칭)

사실 이 등급별 아바타는 지식in 유저 간에 논란을 초래한 부분이기도하다. 네이버 유저들 중에서 구캐릭터가 멋있고 예쁘다는 어찌 보면 단순한 이유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캐릭터마다 그 의미가 있는 구캐릭터를 선호하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하지만 구캐릭터는 인종차별의 논쟁과 성별 표시 통일의 필요라는 이유로 신캐릭터로 바뀌게 되었다. 아무튼 지식in 등급이 높아진다는 것은 게임에서 레벨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여 그에 따른 성취욕구를 불러왔으며, 구캐릭터의 경우 특히 젊은 층에게 그 모습으로 어필하였었다.

또한 오픈사전도 지식in 성공을 도왔다고 하겠다. 네이버 오픈사전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2002년 12월이지만, 2003년 10월 31일의 자유등록제부터 제대로 된 오픈사전이 정립되었다고 보는게 옳다. 이 오픈사전은 네티즌이 직접 지식으로 사전을 작성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키피디아와 비슷한 방식이다.

네이버 사전검색에서 이러한 오픈사전의 모습은 어렵잖게 찾을 수 있으며 유용한 정보들이 자세하게 쓰여 있으니 네티즌들로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다만 위키피디아는 사전의 주 내용을 네티즌이 쓰지만, 오픈사전은 주 내용은 기존의 사전이, 그리고 그에 대한 방계 및 자세한 내용 등 보충하는 역할로서 활용된다. 기존에는 이 오픈사전에 대한 접근이 번거로웠지만, 지금와선 지식in과 오픈사전을 통합함으로서 접근을 더 용이하게 하였다.

또한 관련 마케팅으로 지식in 장학금이 있다고 하겠다. 이는 2004년 8월부터 시행한 것으로서 등급별로 어느 정도 내공을 쌓으면 그에 상당하는 장학금을, 즉 현금을 준다는 것이다. 이 또한 수많은 네티즌의 참여를 불러일으켰으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지식in 장학금은 지금은 폐지되었고 대신 다른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 지식in 장학금도 기존의 회원들에게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이 또한 지식in을 성공하게 한 원인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in 홍보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은 스펀지 2.0으로 방영되고 있다.
▲ KBS 스펀지 2.0. 네이버 지식in 홍보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은 스펀지 2.0으로 방영되고 있다.
ⓒ KBS 스펀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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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식in을 대대적으로 알린 것은 TV 등을 통한 여러 광고도 있지만, 가장 큰 광고로서는 <KBS 스펀지>가 있다. 이 <KBS 스펀지>를 <네이버 지식in>의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펀지는 2003년 11월부터 방송되었으며 <네이버 지식in>과 연계되었고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지식in 회원 중에서 스펀지에 패널로 참여하기도 한 바 있으며, 스펀지에서는 네이버의 검색순위에 따라 그 주의 화제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기도 하였다.

실제로 <네이버 지식in>과 스펀지와는 유사한 지식들이 많이 보인다. 이는 <네이버 지식in>에서 회원들이 스펀지의 지식을 물어보아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그와는 반대로 스펀지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네이버 지식in>에서 참고한 예도 많기 때문이다.

현재 <스펀지>는 <스펀지 2.0>으로 방영하고 있다. 지금의 <스펀지 2.0>은 동시간에 하는 <무한도전>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굉장한 인기가 있었고, 이게 <지식in>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다.

자발적인 네티즌 참여, '디렉토리 에디터'제도

이는 네이버 지식in 내에 자발적으로 네티즌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라고 할 수 있다.
▲ 디렉토리 에디터. 이는 네이버 지식in 내에 자발적으로 네티즌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라고 할 수 있다.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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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in>의 여러 성공요인 중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디렉토리 에디터제도'라고 하겠다. 디렉토리 에디터 제도는 <네이버 지식in> 내의 여러 분야, 즉 디렉토리에서 일정 수준의 활동을 한 이들을 대상으로 뽑는 일종의 자원봉사자다. 그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추고 있으며, 광고 글이나 숙제 글 등을 삭제하거나 신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앞서 설명한 아쿠나와 같은 좋은 지식을 추천하는 것 또한 디렉토리 에디터의 일이다. 애초에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여 참여하는 것이며, 이 신청자들은 애초에 <네이버 지식in>에 대한 애정을 갖고 활동하는 회원들이라는 점에서 높게 살 수 있다.

<네이버 지식in>에서 이 디렉토리 에디터제도는 세 번의 변화가 있었다. 그 시작은 '지킴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2002년 12월에 시행한 서비스로서 앞서 설명한 디렉토리에디터의 초기적인 형태이다.

두번째 디렉토리 에디터제도는 2004년 1월 7일에 시행한 것으로서, 이때부터 제대로 된 디렉토리 에디터 제도가 운용되었다. 디렉토리 에디터는 2개월씩 활동하며, 할당량이 주어졌다. 이는 차후 디렉토리 에디터 선발에서 참고가 되며, 이를 성취한 이들에겐 네이버 책쿠폰이 발행되어 그에 따른 대가를 주었다.

세번째 디렉토리 에디터제도는 2007년 6월 7일에 개편되었다. 이때부터는 디렉토리 에디터가 이원화되는데, 새내기 에디터와 정식 에디터로 구분된다. 새내기 에디터들은 활동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하고 정식 에디터로 승격되는 제도이다.

혹자는 디렉토리 에디터를 가리켜 소위 아르바이트(속칭 알바)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2개월의 활동의 대가로 오는 책쿠폰을 봉급의 가치로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자원봉사에 대한 대가로서 해석하는 게 옳다고 하겠다.

이렇게 <네이버 지식in>의 성공을 살펴보았다. <네이버 지식in>은 전적으로 네티즌을 겨냥한 서비스를 개시하였고, 그러한 서비스는 네티즌으로 인하여 활성화되고 또한 성공하였다. 그리고 디렉토리 에디터 제도를 통해 네티즌이 스스로 질서를 잡아가는 모습은 다른 사이버 커뮤니티에 비해서는 매우 성숙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네이버 지식in>은 국내 최고의 지식검색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이 방면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 지식in> 스스로도 가장 성공적인 때가 위기 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한다.


태그:#네이버 지식IN, #네이버, #지식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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