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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청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사를 기획, 진행한 청년들에게 인건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아 말썽이다.

지난 3월, 광주광역시 청년인재육성과에서 마련한 '청년의 시정 참여와 소통강화를 위한 꿈꾸는 테이블(아래 꿈꾸는 테이블)'에 기획, 홍보, 사진촬영, 영상제작, 진행요원 등으로 참여한 이들은 행사 후 약 4개월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인건비를 받지 못했다.

기획을 맡은 박아무개씨가 받지 못한 50만 원부터, 당일 진행요원들의 일당 7만 원까지 당시 행사 진행을 맡았던 10여 명이 받지 못한 돈은 총 200여만 원이 달한다.

꿈꾸는 테이블은 청년위원회 1기가 주축이 돼 올해 다섯 차례 진행될 예정인 행사로, 문제가 된 첫 행사는 지난 3월 27일에 열렸다. 지난 3월 4일 첫 출범한 청년위원회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청년인재육성과, 청년센터 등과 함께 "청년공감정책 개발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개발"의 한 요소로 거론한 조직이다.

행사 기획·진행 10여 명, 약 200만원 받지 못해

 광주광역시 청년인재육성과가 기획한 '청년의 시정 참여와 소통강화를 위한 꿈꾸는 테이블'이 지난 3월 27일 광주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열렸다. 이 중 기획, 홍보, 사진촬영, 영상제작, 진행요원 등으로 참여한 이들이 행사 후 약 4개월이 지나도록 인건비를 받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청년인재육성과가 기획한 '청년의 시정 참여와 소통강화를 위한 꿈꾸는 테이블'이 지난 3월 27일 광주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열렸다. 이 중 기획, 홍보, 사진촬영, 영상제작, 진행요원 등으로 참여한 이들이 행사 후 약 4개월이 지나도록 인건비를 받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 광주광역시

약 100명이 참석한 꿈꾸는 테이블 1차 행사에 쓰인 총 예산은 300만 원이다. 광주광역시 청년인재육성과는 이중 공연비, 행사용품비, 음향대여비, 무대설치비, 음료 및 다과 등을 제외한 199만 원을 아직 집행하지 않았다.

집행되지 않은 예산의 세부 내역을 보면 기획인건비 50만 원, 기록물 촬영 및 편집비 30만 원, 사회비 20만 원, 영상제작비 20만 원, 답사 및 홍보(웹자보 제작)비 30만 원, 진행요원 7명(이틀 2명, 하루 3명) 49만 원 등이다.

행사 기획을 맡은 박아무개(28)씨는 "청년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에서 함께 일한 청년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광주광역시 청년인재육성과는 4개월 가까이 주지 않은 인건비를 하루 빨리 지급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프닝 영상을 제작했던 김아무개(26)씨는 "1년짜리 계획의 행사인데 이렇게 첫 출발부터 문제가 생긴 걸 보니 광주광역시의 일처리가 안일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도 1년을 바라보고 계획을 설계하고 있었는데 그게 다 무산돼버려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 측은 "행사 경비 중 행정(예산집행)지침에 맞지 않는 항목이 있어 인건비 지급 등이 미뤄지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광주광역시 청년인재육성과 관계자는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예산 중 영상제작비와 웹자보제작비가 있는데 (이 두 부분은) 지침에 따라 수당(인건비)으로 지급할 수 없다"라며 "사전에 이런 부분을 확인하지 못했고, 행사 이후 영상제작비 등을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기획, 진행요원 등 수당도 지급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있었던 청년축제가 마무리되면 당사자들을 만나 해결하려고 했는데 그동안 소홀했던 것 같다"라며 "그 청년들에게 미안하다, 조만간 지급하겠다"라고 밝혔다.

○ 편집ㅣ최유진 기자



#광주광역시#청년#인건비#미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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