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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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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선 1주년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잘못된 점을 불통이라고 하는 게 가장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1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1주년을 앞둔 소회를 밝히면서 박근혜 정부를 향해 제기되고 있는 불통, 공약 후퇴, 편중인사 등 여러 비판들을 적극 반박했다.

이 수석은 먼저 "박 대통령은 외교 부분에서는 역대 대통령 못지 않는,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냈다"며 "예를 들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처럼 예상치 못한 외교적 현안에 부딪혔을 때 외교적 노력과 신뢰, 소통이 기반돼 풀린 것이다, 이게 외교적으로 불통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밝혔다.

"저항세력에 굽히지 않는 게 불통이라면 불통 소리 들어야"

이 수석은 또 "안보에 있어서도 야당조차 개성공단 문제 푸는 것을 보고 다 인정해 줬다"며 "국가신뢰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안보 위기를 잘 해결해 왔고 북한과도 대화하고 있다, 이게 진짜 소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문제에 있어도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을 하나라도 더 챙기기 위해 분명한 원칙을 세워 그 길로 일관되게 갔다"며 "국민들이 대통령의 얼굴을 직접 보지 않더라도 그 원칙에 신뢰감을 주는 게 진정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앞선 정권들이 원전 비리를 알고도 안 고친 게 불통이다, 원전을 세우는 한이 있더라도 (비리를) 뿌리 뽑으려는 것이 소통"이라며 "전두환 추징금 환수도 과거 정권은 대통령의 입이 없어서 못했느냐, 이 정부는 어떻게든 기어코 뿌리 뽑았고 많은 국민들이 박수 쳤다, 그런 부분이 소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공기업 개혁을 시작하는데 저항세력, 암초가 있다고 다시 돌아가야 하느냐, 저항 세력에 굽히지 않는 것이 불통이라고 한다면 불통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원칙대로 바르게 가고 국민에 더 큰 이익이 돌아가는 길을 방해하고 손가락질 하는 게 불통이라면 그건 자랑스런 불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국가 이익을 위해 일관되게 나가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불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대통령은 정치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가원수로서 국정 책임을 지고 이끌어가야 하고, 국군통수권자로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 부족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마치 모든 것이 다 불통인 것처럼 하는 것은 대단히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개월 된 정부, 약속 뒤집었다는 건 섣불러"

이 수석은 또 기초연금, 대학 반값 등록금, 경제민주화 등 핵심 대선 공약이 후퇴했다는 비판에 대해 "약속을 뒤집었다고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이제 10개월이 된 정부가 성과를 말하기는 이르다. 우리는 지켜 봐달라고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야당의 비협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내세웠던 공약을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모두 뒤집었던 역대 정부에 함께 했던 사람들이 이제 10개월 한 사람에게 약속을 안 지켰다, 거짓말 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라며 "자신들은 10개월 동안 얼마나 협조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수석은 "지난 10개월 동안 완전한 (국정운영의) 틀을 짜고 분명한 국정철학, 기조, 단면들을 보여 왔다"며 "갈수록 탄력을 받아 뿌리 내리고 성과를 본다면 '이렇게 했노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경남 편중? 과거의 지연과 다르다"

이 수석은 특히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철학인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씨를 뿌린 지 얼마나 됐느냐"며 "지금 비판하면 얼마든지 받겠지만 창조경제를 실패라고 말하는 사람은 분명히 후회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인사 편중 비판에는 "역대 모든 정권은 단 하나의 예외 없이 학연과 지연에 의한 인사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서강대, 성심여고 그런 게 보이느냐, 학연으로 시비를 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연 부분은 부산경남에 치중됐다고 할지 모르지만 과거에 해왔던 지연과는 좀 다르다. 혈연 부분도 마찬가지"라며 "이 정권에서 형님, 동생, 조카 등 권력을 이용한 부분들은 아직 기사로 쓸 게 (없지 않느냐), 청렴 부분은 인정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정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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