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북한 세습정권과 통합진보당 RO,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공통점이 있다."

새누리당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아래 사제단) 전주교구의 '대통령 퇴진 시국미사' 중 나온 박창신 원로신부의 '연평도 포격' 발언에 대해 나흘째 공세를 이어갔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사제단을 북한과 동일선상에 놓으며 사실상 '반(反)정부 단체'라고 몰아붙였다.

특히,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도 '반정부·반체제 활동'으로 규정, 논란을 예고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제단은)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한미FTA 반대, 제주해군기지 반대, 광우병 반미선동, 북한의 KAL기 폭파 부정, 천안함 폭침 부정, 연평도 포격 정당화,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까지 (북한 세습정권 등과) 똑같은 목표를 갖고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사제단이 정치단체가 된 것은 오래 전 일"이라며 "신앙의 뒤에 숨어 친북반미 이념을 갖고 종교의 제대(祭臺) 뒤에 숨어 반정부·반체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규정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종북의 길을 맹종하는 신앙의 정체는 무엇이냐, 국민은 종교의 제대 뒤에 숨어 이야기하지 말고 떳떳이 실체를 드러내고 말하라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이들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병호 의원 "박 대통령 말에서 유신 독재의 그림자 느껴져"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대화나누는 김한길-전병헌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한편, 민주당은 이날 사제단의 한 원로신부의 발언에 정부 여당이 과도하게 반응하며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더 큰 혼란과 분열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일부 사제에게 허물 씌우는 것으로 지난 대선 당시 불법 개입한 죄가 사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서 유신 독재의 그림자를 느낀다, 권위주의 통치의 서막을 알리는 국민 협박이 아니길 바란다"며 "국가기관 대선개입, 불공정선거의 진실을 덮고 종북몰이로 본말전도를 시도하면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태그:#윤상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광우병 촛불집회
댓글1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