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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장식 후보는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후보인 A후보가 동생의 부인을 성추행했다며 후보를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 후보측은 A후보 동생의 부인 최아무개씨와 조카 김아무개씨를 대동한 기자회견에서 "A 후보가 2002년 5월 하순께 조카의 장학금 문제를 협의하자며 동생의 부인을 서울로 불러 오피스텔에서 성추행 했다"며 "지역민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 후보 측은 "지난 6일 저녁 포항MBC 후보자 토론회 도중 제보가 들어왔다"며 "제보내용을 메일로 받았으며 녹음파일이었다"고 말했다. 녹취록은 A후보와 조카가 나눈 대화 내용으로 "큰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 실수했는 것은 인정하는데... 남녀 관계 까지는 안 갔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정 후보 측은 "총선 3일을 앞두고 긴박한 선거 상황에 많은 논의와 고민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지역민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진실을 규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A후보의 사퇴와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A후보 반박 "악성 루머, 상습 공갈 협박...고소, 고발할 것"

하지만 A후보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A후보는 "악성 루머와 그것을 이용하는 정장식 후보의 행태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A후보는 "저를 상대로 정 후보 측과 기자회견을 한 폭로자는 선거사무실을 찾아와 1억2000만 원을 3일 내에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한 바 있다"며 "10년 전 성추행 운운하는 것은 악의적으로 기획된 거짓 폭로"라고 말했다.

A후보는 "지난 2008년 17대 선거때도 제보자가 찾아와 죽은 동생과 관련된 돈을 형제들이 나눠가졌다고 주장하며 돈을 요구했으나 거절하자 서울 양천경찰서에 고소했었다"며 " 무혐의 처리가 되었고 폭로자는 명예회손 및 무고 혐의가 적용되었지만 어린 조카들을 봐서 선처를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A보는 "이번 총선에도 조카들을 데리고 나타나 거액을 요구했으나 큰형님이 거부했다"며 "지금까지 상습적으로 공갈협박을 해왔다"고 말했다.

A후보는 정 후보 측이 제시한 녹취록 내용에 대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대화 내용의 앞뒤를 자르고 한 대목만을 부각시켰는데, 이는 상대 후보 측이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A후보는 오는 9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악성 루머에 대해 해명하겠며 "악성 루머를 퍼트린 정 후보 측과 제보자 등에 대해 검찰과 경찰, 선관위에 고소,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태#정장식#포항 남.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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