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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은 1월 21일(현지시각)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서도 승리해 대세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 캠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월 20일, <뉴욕타임스>는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34%로 미트 롬니(33.6%)를 누르고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승리할 확률은 둘 다 50%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트 롬니 대세론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그의 대세론에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다.

미트 롬니가 첫 경선 승리자? 사실은 아니었다

불과 8표 차이로 롬니가 승리했다고 발표됐던 아이오와주 코카스 결과가 뒤집어졌다. 1월 18일 지역신문 <디모인 리지스터>는 재검표 결과 분실된 투표용지가 있어 승리자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34표 차이로 릭 샌토롬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롬니를 이겼다고 전했다. 이로써 롬니는 '첫 경선 승리자'라는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사우스 캘리포니아 경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뉴트 깅그리치에게 지지도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공화당에서 영향력이 큰 세라 페일린 전 주지사가 뉴트 깅그리치를 지지한 데 이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도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전격 사퇴를 선언하며 뉴트 깅그리치를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성공한 기업인이라는 미트 롬니의 이미지는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과 연일 터져 나오는 폭로성 보도 때문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기업가 시절 미트 롬니가 낸 소득세율이 일반인보다 휠씬 적은 15%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뉴트 깅그리치 등 다른 후보들은 세금 내역을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1월 19일, ABC는 미트 롬니가 8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조세 회피지역인 카리브해 케이먼군도에 설립된 12개의 페이퍼 컴퍼니에 투자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미트 롬니의 과거 비즈니스 경력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

뉴트 깅그리치를 둘러싼 도덕성 시비

하지만 역전의 승기를 잡은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역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1월 20일, 뉴트 깅그리치의 두번째 전처는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뉴트 깅그리치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나와 살았던 6년 동안 외도를 했다' '그는 외도를 인정하는 개방결혼(Open marriage)를 요구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 발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뉴트 깅그리치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른 것.

미트 롬니, 뉴트 깅그리치를 포함한 4명의 후보는 서로의 주장을 펴면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어 21일 경선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승리해 그의 대세론을 이어갈지,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도덕성 시비에도 승리해 또 다른 파란을 연출할지 주말 펼쳐질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그:#미국대통령선거, #미트 롬니, #뉴트 깅그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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