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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이 함유된 감람석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B고 학생들. 이들은 현재도 1급 발암물질인 석면먼지에 노출되고 있다.
 석면이 함유된 감람석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B고 학생들. 이들은 현재도 1급 발암물질인 석면먼지에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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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장 조성에 사용된 감람석을 생산하는 경북 안동의 사문석 광산.
 학교운동장 조성에 사용된 감람석을 생산하는 경북 안동의 사문석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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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개 초·중·고교 운동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백색석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환경운동연합이 의뢰한 전국 8개 초·중·고교 운동장 바닥골재로 사용된 '감람석' 시료를 분석한 결과, 5개 학교의 시료에서 백색석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문제가 된 감람석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석면이 함유된 사문석을 공급하여 문제가 된 경북 안동의 사문석광산에서 생산한 것으로,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석면이 함유된 문제의 사문석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이 광산은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서 여러 형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안동 하회마을 바닥골재에서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역시 이 광산에서 공급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환경운동연합은 이 광산에서 생산된 '감람석'이 학교운동장 바닥재로 공급된 것을 확인하고 시료를 채취, 분석을 의뢰했고, 7일 그 결과가 공개된 것.

이 결과에 따르면, 석면 규제기준 0.1%를 초과한 학교는 서울 A초(백석면 0.5~1%)와 경기 B고(백석면 0.5~1%), 부산 C초(백석면 0.5~0.75%), 충남 D중(백석면 0.75%~3%), 충남 E중(백석면 0.5~1.5%) 등 5개 학교다.

특히 충남 천안의 D중은 기준치의 30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충남 E중은 15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또 충남 F중과 경남 G초, 경남 H초에 대해서도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히고, 감람석 공급처가 같기 때문에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A초는 현재 감람석운동장을 조성 중에 있고, 나머지 B고, C초, D중, E중 등 4개교는 감람석 운동장 조성이 모두 끝나 학생들이 사용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감람석 운동장'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친환경이라며 전국 초·중·고교에 권장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감람석의 안전성에 대해서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확인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번 결과와 관련, 해당 학교의 운동장 사용을 즉시 금지하고, 학교내외의 석면오염조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이와 함께 각 해당학교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긴급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전교조충남지부와 환경운동연합은 8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이번 결과와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공개한 전국 5개 초중고교 운동장 감람석 석면 검출 결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공개한 전국 5개 초중고교 운동장 감람석 석면 검출 결과.
ⓒ 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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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감람석, #감람석 운동장, #석면, #환경보건시민센터, #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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