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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9일 오전 10시 20분]

"2013 희망"

진보개혁 원로들과 시민정치조직 핵심 활동가들이 2012년 진보개혁진영의 선거전략과 2013년 평화복지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먼저 치고 달린다. 2013년 새로 탄생할 국가는 국민에게 어떤 국가여야 하는가, 이것이 이들의 화두다. 

야권에게는 정권교체가 절체절명의 과제가 돼버렸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체된 정권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이들은 보고 있다. 정권을 바꾸는 것만큼 교체된 정권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들은 '2013년 체제'에 대비하기 위한 비정당적 시민정치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 각계 원로와 여러 시민정치조직을 하나로 묶어 '시민정치세력'을 형성하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국가비전을 시민단위가 먼저 써내려가겠다는 각오인 셈. 또한 정당통합과 연대에도 시민들의 압박을 가할 태도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 남소연
일명 '원탁회의'로 불리는 진보개혁 원로+활동가 모임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이해찬 전 총리, 함세웅 신부,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상근 목사, 이창복 민주통합시민행동 대표,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대표 등 20~30여 명의 진보개혁 원로들과 시민정치조직 핵심 관계자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조직적으로는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야권연대를 위해 적극 활동해온 희망과 대안, 민주통합시민행동, 시민주권, 한국진보연대와 함께 국민의 명령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로운 시민정치운동을 표방한 내가 꿈꾸는 나라는 합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을 겸한 첫 번째 '원탁회의'를 열고 평화복지국가의 비전을 논의하기로 했다. 평화복지국가의 상을 분명히 하고, 이를 추진할 세력들을 통 크게 모아내는 것이 원로와 활동가들의 역할인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김상근 목사는 18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원탁회의의 목적은 2012년 선거에서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것을 '2013 희망'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면서 국민의 뜻을 살피고 정리해 정치권에 전달하는 것"이라며 "내년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1:1 구도를 만들지 못하면 쉽지 않다는 전망에서 정치권이 통합의 요구를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좀 더 폭넓은 연대연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진보개혁진영에 어떤 연합이 가능한지 그 실현방법을 찾아보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013년 평화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현재 우리 사회의 정치권과 사회운동세력은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그 출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탁회의 성격과 관련해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2012년 총대선에서 진보개혁진영의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며 "2013년 우리에게 어떤 비전이 가능한가 정치단위를 포괄한 낮은 수준의 협의기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대표는 "9월쯤 진보정당통합이 완료되면 정당대표들도 초청해서 좀 더 구체화 된 방향의 연대연합 논의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때까지 시간을 늦출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국민적 수준에서 담론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구성된 원로모임"이라고 밝혔다. 2013년 체제에 대한 전망뿐만 아니라 한진중공업 문제 등 현안이 되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공동행동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을 벌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대희 시민주권 연대소통위원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이라는 두 중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국민적 논의 없이 간다는 것은 문제라는 판단 아래 비정당적 시민정치기구의 필요성을 느껴 원탁회의를 구성하게 됐다"며 "정당의 통합과 연대, 정책연합 등에 대해 가능한한 논의를 모으는 테이블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원탁회의에서는 정치연합은 물론 정책연합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진보적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면서 유권자 국민운동까지 벌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참가자들의 논의과정을 보면서 판단할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6일 원탁회의에 직접 참가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이 원탁회의를 위한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모임의 성격과 논의내용에 대해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문 이사장은 "2013년 체제를 준비하는 것과 내년도 선거전략이 핵심적으로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2013년 체제#문재인#원탁회의#백낙청#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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