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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선출도 못한 채 파행을 겪던 경기도의회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일단 정상화돼 원 구성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7대 후반기 의회 원 구성 때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던 한나라당이 사실상 사과나 다름없는 유감을 표명했고,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경기도의회 개원 첫날 초등학생들 앞 '망신')


경기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표단은 지난 9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성남 8선거구)는 "한나라당이 지난 7대 후반기 원 구성에서 교섭 결렬로 다수당으로서 소수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을 배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앞으로 같은 일이 발행하지 않도록 양당은 합리적인 원 구성에 합의할 것"이라며 "원 구성 협상에 진지하게 임해준 고영인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영인 민주당 대표(안산 6선거구)는 "오늘 민주당의 선 사과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가 응해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준 것으로 생각하고 향후 원 구성 협상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당 지도부는 오는 13일 화요일 오전 10시까지 의장·부의장을 본회에서 선출키로 합의했다. 또한 오는 16일 본회의를 통해 상임위 배분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의에 따라 의장 선출도 못한 채 견학 나온 초등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던 도의회의 파행 사태는 마무리됐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6일에 열린 25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안건은 손도 못 대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언성만 높인 채 마감됐다.

 

재석 의원 중 가장 나이가 많아 임시의장으로 회의 진행을 맡은 김진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전 경기도교육감)이 원 구성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이유로 정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3석 중 4석을 달라고 민주당쪽에 요구했다. 의석비율에 맞춰 배분하자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7대 의회 때 한나라당이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독식했던 것을 먼저 사과하라"고 촉구해 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수원시민신문, 데일리경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기도의회, #민주당, #한나라당, #상임위원장, #의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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