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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 최저임금 달랑 '9원 인상', 장난합니까?"

 

노동단체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경남고용복지센터,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가 뭉친 '경남지역 최저임금연대'는 2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계는 최저임금으로 노동자 희롱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저임금연대는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36.2% 삭감해야 하는데 사정을 감안해 동결안을 제출한다는 따위의 흥정을 하려들고, 저임금 노동자의 한 달 생계비를 74만원으로 책정하여 이 돈이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고 심지어 저축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다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영계는 경기지표의 호전은 일부 대기업에만 해당하고 중소기업은 대부분 어렵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며 "그러나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결코 최저임금 삭감이나 동결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 18일 열린 제5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와 경영계는 기존 안에서 각각 한 발씩 물러난 수정안을 제시했다"며 "그런데 경영계가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수정안을 처음으로 내놨지만, 달랑 9원 인상이었다. 경영계는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저임금연대는 "한국 사회의 양극화는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중산층 붕괴와 빈곤층 확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친서민 실용정책은 국민을 미혹하는 한낱 선전구호에 지나지 않았다. 정부와 최저임금위원회는 지금이라도 OECD와 ILO 등 국제기관이 내놓는 한국의 열악한 최저임금 수준부터 직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저임금연대는 지난해 2월 발족했으며, 최근 최저임금 산정과 관련해 선전전과 1인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태그:#최저임금, #최저임금연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최저임금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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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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