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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교육청이 오는 9일 실시할 예정인 '2009년 학업성취도(일제고사)평가'에 대해 교원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대전지부는 8일 성명을 통해 "9일 실시하는 초등학교 3-5학년 및 중학교 1-2학년 대상 일제고사는 대구시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이라며 "그런데 대전교육청만, 아무런 시행근거도 없이 평가대상도 아닌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까지 '끼워 넣기'로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부는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은 이러한 독단적 반교육 행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만일 대전교육청이 이를 강행할 경우,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을 법률적 검토를 거쳐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부는 또 "대전시교육청이 이렇게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딱 한 가지"라면서 "현 교육감이 공부를 많이 시켜 아이들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퍼뜨림으로써, 6월 교육감선거에서 학부모의 환심을 사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남지역 교원단체 및 학부모,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교육희망연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충남교육청이 9일 실시하는 일제고사에서 독자적으로 초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에 대해 별도로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일제고사를 실시하는가"라고 개탄했다.

 

희망연대는 이어 "이미 중학교 신입생은 배치고사를 통해, 재학생은 작년 기말고사 성적을 통해 영어·수학 수준별 반편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에 무엇을 진단하기 위하여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전국적인 평가를 실시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교육청마다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그로 인하여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무상급식은 예산 부족으로 수혜대상을 줄이고 있는 실정인데, 그런 와중에 교육적 효과를 상실한 일제고사를 끊임없이 고집하는 건 MB식 오만과 독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희망연대는 "충남교육청은 지금 당장 일제고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우리는 일제고사 폐지를 위한 싸움을 더욱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남 한줄뉴스


#일제고사#대전교육청#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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