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전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제안서를 16일 오전 정부에 제출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최단 기간 내에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대전"이라고 강조하며 유치를 자신했다.

 

박 시장은 16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리아 메디벨리(Korea Medi-Valley)의 비전을 담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제안서를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제안서에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전략, 즉 대덕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대덕의 R&D역량을 통한 성과를 오송과 정읍, 원주 등 전국의 의료클러스터가 동시에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이를 위해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해 첨단의료산업을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기간 동안 부지매입비, 건축비, 시설비와 중개연구 등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국제화기반 조성 등 가치사슬 단계별로 연 평균 764억 원씩 30년간 총 2조 3000억 원 투입하고, 현재 운영 중인 대덕특구투자조합 800억 원 외에 1200억 원의 첨단의료산업육성 기금을 조성하는 등 파격적인 재정지원을 제안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전시장 "세계와 곧바로 경쟁할 수 있는 곳은 대덕특구 뿐"

 

박 시장은 대덕R&D특구가 가진 장점을 열거하며, 첨복단지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세계와 곧바로 경쟁할 수 있는 곳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뿐"이라며 "첨단의료산업은 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RT(방사선기술) 등 모든 과학분야가 자유롭게 융·복합할 수 있도록 준비된 옥토만이 그 씨앗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전은 바이오의약 분야 특허가 전국 1위이고, 특허등록 세계 순위가 57위로서 다른 경쟁도시들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첨단의료 융·복합 R&D 기반이 이미 구축된 대덕을 떠나 입지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우리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합리적으로 입지선정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일 뿐"이라며 "부지선정심의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인사들에게 홍보물을 보내는 등의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첨복단지 유치 가능성에 대해 "누구든지 입사원서를 낼 때에는 합격을 목표로 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의 경쟁이 과열될 만큼 치열한데, 우리가 가진 역량과 인프라, 가능성 등을 볼 때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첨단의료 산업은 발전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안되는 게 이상한 것 아니겠느냐"고 자신했다.

 

그는 다만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의 자치단체들이 권역을 묶어서 유치제안서를 제출하는 데 비해, 충북은 오송, 충남은 아산, 대전은 대덕 등 충청권 3개 자치단체가 각각 유치신청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쉽다"고 말하고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적 결정,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그는 또 정치적 결정을 매우 경계했다. 박 시장은 "정치적 결정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로봇랜드와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사업 선정은 참여정부에 있었던 일로, 납득하지 못할 일이 있었다"면서 "이번 첨복단지 예정지 선정은 단순히 지역발전이 아니라, 우리 미래세대의 먹을거리를 창출하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므로, 공정하게 결정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까지 유치 제안서를 접수받은 보건복지가족부 첨단의료단지 조성사업단은 6월 말 또는 7월 초 240명의 선정위원을 추천받아 이 중 60명을 무작위로 선정, 합숙을 통한 최종 첨복단지 예정지를 선정하게 된다.


태그:#대전시, #박성효, #첨복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