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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박수범 운영위원장이 8일 기자회견을 통해 '16개광역시ㆍ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의 해외연수가 부적절하다는 언론과 시민단체의 지적이 잘못 됐다며 반박했으나 새로운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 광역시의회 B 운영위원장은 8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처음 일정이 따로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대전에서 기사가 터지자 우즈베키스탄 총영사에게 여행 일정을 일임하며 한인회 일정 및 저희가 필요한 일정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B 위원장은 "정확한 지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차를 4시간가량 타고가야 하는 어느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그 일정도 의원들간 회의에서 '이런 상황에 그런 곳을 어떻게 가냐'는 지적에 따라 취소했다"고 말했다.

 

즉, 애초에는 관광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이의를 제기하자 일정이 바뀌었다는 것.

 

이번 해외연수를 총괄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에 확인 결과 문제가 불거지기 전 일정은 따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서울시의회에서 내용 공개를 거부해 일정을 파악할 순 없었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전문위원실의 C씨는 "처음 세웠던 일정은 쓸데가 없어서 최근 폐기했다"며 박수범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일정 외에 처음 계획한 다른 일정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전국시ㆍ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시의회 진두생 운영위원장은 8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다른 일정은 없었다, 다녀와서 공개한 일정이 처음부터 계획했던 일정"이라며 사무처 직원과 다른 해명을 했다.

 

여행을 알선한 경남 진해의 00항공여행사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사장은 '외출중'이었고 직원은 '들어온 지 며칠 되지 않아 아는 게 없다'는 답변밖에 들을 수 없었다.

 

또한 사실 확인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진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의 김우종 총영사에게 휴대폰으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광역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여행지로 '우즈베키스탄'을 선택 한 것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했다.

 

00여행사의 대표 김아무개씨는 "우즈베키스탄은 여행을 갈 만한 곳이 없어 거의 찾지 않는다"며 "그나마 가 볼만 한 곳이 있다면 대부분 골프ㆍ승마ㆍ낚시를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수범 운영위원장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5박 7일간의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전체 일정을 공개하며 언론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박수범 의원#대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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