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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운데)와 노회찬 대표, 심상정 전 대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운데)와 노회찬 대표, 심상정 전 대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진보신당 이상엽

 조승수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조승수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진보신당 이상엽

 

[2신 : 30일 밤 11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 당선... "영남에서 거대 여당 꺾었다"

 

울산 북구 재보궐 선거에서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큰 표차로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밤 10시 30분 현재 개표율 77%를 기록한 가운데 조승수 후보가 2만 89표를 얻어, 1만 5596표를 얻은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 나머지 표에 관계 없이 당선이 결정됐다.

 

조 후보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선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후 이번 선거에서 승리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서 창당한 지 1년 된 진보신당은 첫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당선이 확정되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대표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으며, 1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 조승수"를 외치며 환호했다.

 

조승수 후보는 "저의 당선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려는 북구 노동자와 서민의 요구가 분출된 것"이라며 "오늘 저의 승리는 진보진영 단일화를 함께 이뤘던 민주노동당과 김창현 후보 공동의 승리이며 더 나아가 노동자, 서민의 진보정치를 바라는 북구 주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어 "민주노동당과 김창현 후보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남지역에서 진보신당이 거대 집권여당을 누르고 승리했다는 것은, 앞으로 이 나라에서 진보정치가 활짝 꽃필 것을 예고하는 징후"라면서 "더욱 적극적이고, 진보적인 의정활동으로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승수 후보는 또 "국회에 들어가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자감세, 재벌 감싸기, 특권층 편들기를 바로 잡겠다"며 "국회에 가서 고용안정, 비정규 권리보장, 서민경제 활성화, 복지정책 실현, 지방경제 회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당선이 확정된 후 조승수 단일 후보 지지를 선언한 현대차지부 윤해모 지부장이 조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포옹했다.

 

조승수 후보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46.5% 득표율로 34%를 얻은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바 있다.

 

다음은 조승수 당선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당선 소감은.

"진보신당은 창당한지 1년 만에 국회에 진출하게 됐다. 영남지역에서도 진보신당이 거대 집권여당을 누르고 승리했다는 것은, 앞으로 이 나라에서 진보정치가 활짝 꽃필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진보신당이 대안야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한나라당에 완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나?

"선거기간 동안 이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북구 노동자와 서민의 요구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 꼭 한나라당에 이길 줄 알았다."

 

- 진보진영 단일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이번 승리는 진보진영 단일화를 함께 이뤘던 민주노동당과 김창현 후보 공동의 승리다. 또한 진보정치를 바라는 북구 주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다. 서민과 노동자 등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하는 데 진보진영은 하나다. 김창현 후보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북구민들이 요구대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쳐 보이겠다. 국회에 들어가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자감세, 재벌 감싸기, 특권층 편들기를 바로 잡겠다. 현 정부와 한나라당의 부자감세, 재벌 감싸기는 결국 서민들의 복지를 후퇴시키고, 지방재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 국회에 가서 경제무능 정권 이명박 정권을 호되게 꾸짖겠다."

 

[1신 : 29일 밤 10시]

 

개표 초반 조승수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 큰 표 차이로 앞서

 

울산 북구 재선거 개표가 시작된 29일 밤 9시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가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를 앞지르자, 북구 호계 선거본부에서 TV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개표가 50% 넘게 진행된 밤 10시 현재 조승수 후보가 1만 5246표를 얻어 1만 2043표를 얻은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일찌감치 TV 앞에 자리를 잡은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 노옥희 선대본부장, 윤해모 현대차 지부장은 크게 고무된 모습이고, 함께 결과를 보고 있는 100여 명의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며 "기호 7번 조승수"를 외치고 있다.

 

울산 북구는 총 유권자 11만6368명(부재자 1822명) 중 5만4379명이 투표해 46.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66.6%, 2005년 17대 재선거 52.19%,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47.8%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울산 북구 투표소 42곳 가운데 양정동 제4투표소가 59.29%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농소3동 제5투표소는 34.06%로 가장 낮았다. 

 

진보단일화를 두고 각축을 벌였던 민주노동당 김진영 북구지역위원장이 조승수 후보 선대본을 방문, 투표 결과를 기다리던 진보신당측을 격려했다.

 

김진영 위원장은 "꼭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분열된 모습이 아닌 하나된 모습으로 한나라당 실정을 심판해 나가자"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 북구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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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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