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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38개 단체가 참여한 '119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대전지역조직위원회(이하 노동절조직위)'는 27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에서 '빈곤과 실업, 비정규 없는 평등대전 건설을 위한 제1회 차별철폐대행진 선포식'을 열고 대전역까지 자전거 행진을 벌였다.

 

이날부터 오는 5월 1일까지를 '세계노동절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각 부문별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는 노동절조직위는 그 첫발을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시작한 것.

 

노동절조직위는 이날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 1년 동안 민주주의는 뒷걸음치고, 노동자와 서민, 빈민, 장애인,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힘없는 99%의 국민들은 고통의 심연에서 절규하고 있다"며 "특히 일하고 싶어도 일 할 곳이 없는 노동자는 그 수가 300만  명이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우리 대전지역 제 시민사회단체들은 '빈곤과 실업, 비정규직 없는 평등한 대전'을 만들기 위한 작은 불씨를 살리는 대장정을 시작한다"면서 "이번 '차별철폐대행진'을 시작으로 우리는 이 천박한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고통받는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이주자 등 사회적 소수자와 청년학생과의 소통과 연대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동절조직위는 또 "우리는 차별을 구조적으로 고착화시키는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사회 복지망 구축을 위한 사회공공성 강화, 소수 개발자본의 이익에 눈이 멀어 대대손손 물려줄 우리의 환경이 파괴되어 가는 현실에 대해서도 공동의 모색과 공동의 실천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늘 우리의 첫 출발은 우리의 힘으로 꺼져가는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고통과 상처로 신음하는 서로를 보듬으며 모두가 함께 거대한 행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힘찬 투쟁을 만들어 가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탄발언에 나선 엄연섭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1%의 가진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을 이끌어 내기 위한 투쟁이 오늘부터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노동자, 서민, 학생, 시민들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새로운 희망과 변화를 만드는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포식을 마친 이들은 '모이자! 대전시청 5월 1일'이라고 쓰인 천글씨를 가슴과 등, 자전거에 붙이고 대전시청에서 출발해 대전역까지 자전거 행진을 벌였다.

 

한편, 이날 자전거행진으로 시작된 차별철폐대행진은 28일 △대학생등록금인하 및 청년실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 △한국타이어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제 30일 △도시서민-노동자 사랑의 연탄 및 쌀 나누기 △대전지역 노동자, 시민, 학생 문화 한마당 행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27일부터 29일까지 고용지원센터에서는 대전실업극복연대의 거리 민생상담이 진행되고, 대전시청과 대전지방노동청 등에서는 각 단체들의 릴레이 1인시위도 펼쳐질 예정이다.

 

그리고 이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는 5월 1일에는 이날 오후 3시 대전시청 잔디광장에 5000여 명이 모여 '119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대전지역 노동자, 시민, 학생 민생 살리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태그:#차별철폐대행진, #세계노동절, #민주노총대전본부, #평등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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