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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명촌동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없는 '광우병 청정지대' 3불운동>에 이 지역 상가 96.4%가 동참하기로 서명했다.

 

국내 최대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옆에 위치한 명촌동에는 평창 리비에르 임대아파트 등 4000여 세대 2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현대차 직원과 금속노조 조합원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금속노조, 아파트 입주민 대표 등이 공동으로 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조중동 안보기 운동도 함께 전개하겠다"

 

지난 12일 상가 설명회를 열기로 했으나 홍보 부족으로 참가가 저조해, 이후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식당·수퍼마켓 등 쇠고기를 취급하는 상가 131곳을 일일이 방문해 주인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면담이 성사된 110곳 중 106곳이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동의서에 서명했다.

 

상가를 일일이 방문한 민주노총 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은 "전체 131개 상가 중 21곳은 주인이 없어 면담을 진행하지 못했고, 나머지 110곳 중 106곳은 동의를, 4곳은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재방문할 21곳이 모두 서명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131개 가게 중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는 곳은 97%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3시부터 울산 북구 명촌 평창리비에르 1차아파트 사무실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겠다'고 동의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명촌지역 광우병 청정지대 만들기 운동 음식점 설명회'가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하부영 본부장과 윤종오 울산시의원, 북구 명촌동장을 비롯해 상인 30여 명이 참가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은 '3불 운동'과 함께 '조중동 안보기 운동'도 함께 전개할 방침이며, 이날 참가 상인들에게는 주최 측이 구입한 <경향신문>이 한 부씩 배포됐다.

 

설명에 앞서 민주노총 울산본부 배문석 국장은 "이번 3불운동으로 상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주민 대표는 "우리 자녀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주자는 의미에서 이 운동을 시작했다"며 "꼭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아도 횟집·호프집 모든 상가가 동참토록 해 고루 혜택이 주어지게 하자"고 말했다.

 

이날 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명에 나선 민주노총 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은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이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라며 "지난 6월말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현대차와 금속노조 조합원이 가장 많고 현대차와 가까운 이 곳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화면으로 조중동의 지난 신문과 현재 신문을 비교해 보여주며 "노무현 정부때 '병걸린 쇠고기 먹으면 감염하고, 사망률 100%'라고 한 조선일보가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안전하다고 한다"며 "<중앙> <동아> 마찬가지여서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조중동 안보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라며 "우리 조합원들이 가는 식당에 조중동이 있으면 다른 신문으로 봐꿔달라고 할 것"이라고 상가 주인들에게 동참을 당부했다.

 

입주민 "쇠고기 안 파는 횟집·호프집도 동참하게 하자"

 

민주노총 등 주최측은 '3불운동'에 동참한 상가에 혜택을 주기 위해 상가의 위치와 전화번호가 나온 광고물을 현대자동차 조합원에게 배포하는 등 홍보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하 본부장은 "광고 홍보는 지금 진행 중인 현대차 임단협이 끝나는대로 바로 시작해 조합원들이 신문으로 상가 광고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세부 계획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설명회 후 참가 상인들은 '광우병 청정지대 사업 결의'를 한 후 이 지역에서 음식점단체를 결성하기로 하고 임시대표를 선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미국산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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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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