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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명촌지역 주민들이 '광우병 청정지대'운동을 펼치면서 만들은 로고
울산 북구 명촌지역 주민들이 '광우병 청정지대'운동을 펼치면서 만들은 로고 ⓒ 광우병 청정지대 만들기 운동 공동제안자

 

울산 북구 명촌동 일대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지도 팔지도 먹지도' 않는, '광우병 청정지대' 3불 운동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운동은 지역 음식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아예 취급하지 않고, 대신 지역노동자들과 주민들이 회식과 외식 때 이들 음식점을 주로 이용하는, 윈-윈 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지역민들은 음식점들이 미국산 쇠고기와 함께 "조중동 신문을 절대 구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동시에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참에 '조중동 없는 마을'까지?

 

이 지역은 국내 최대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건너편에 위치한 곳으로 평창 리비에르 임대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현대차 직원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이 지역 아파트는 4000여 세대로 2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식당은 100여 곳 정도다.

 

오는 12일 오후 3시 평창 리비에르 1차 아파트 사무실에서 명촌지역 음식점 대표 등을 대상으로 하는 '광우병 청정지대'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주민 등은 설명회 후 실무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운동은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차지부가 주관하고 있으며 '광우병 청정지대' 구체적 공동제안자는 하부영 민노총 울산본부장, 강태희 금속노조울산지부장, 윤해모 현대차지부장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울산본부 등은 평창리비에르 1·2·3차 아파트 대표들과 함께 지난 7월 15일 명촌지역을 '광우병 청정지대'로 만들기 위한 운동을 추진키로 합의했고, 인근에 있는 대형 마트인 메가마트 울산점에 협조를 구해 메가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 계획이 없고, 원산지 표시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12일 음식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후 이 지역 음식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절대 판매하지 않겠다"고 하는 약속을 받은 후 지역주민과 민주노총 등은 이 지역에서 회식·외식을 동시 전개하는 하는 한편 홍보 활동으로 음식점들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하부영 민노총 울산본부장은 "상당수 이 지역 음식점들이 이 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참 음식점들도 조만간 구성될 실무추진단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이 그토록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했지만 정부의 밀어붙이기 정책으로 쇠고기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제 노동자와 시민은 생활속에서 미 쇠고기를 외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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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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