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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03년 말 청계천 복원공사와 함께 황학동 벼룩시장을 철거하고, 2004년 1월 노점상들을 동대문축구장으로 이전시켰다가, 다시 그 부지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파크'를 짓기로 하고, 4월 9일부터 상인들을 신설동 (옛 숭인여중 부지)서울풍물시장으로 이전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서울시는 서울풍물시장이 13일부터 선입주 매장 사전 오픈을 알리고, 13일 이날부터 사흘간 '이전기념 세일 행사'를 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정작 장사를 하는 점포는 극히 드물었는데, 입점한 점포가 얼마 없었고 건물 안에 온 대부분 상인들은 입점 준비(인테리어 공사)에 분주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울시는 13일 오후까지도 인터넷 홈페이지 '새소식' 코너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개장을 앞두고 할인 이벤트를 연다"고 알려 쇼핑객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또한 황당스럽게도 서울풍물시장 입구에 '이전기념 세일 행사'가 취소됨을 알리지 않은 채, 입구 주변에 안내원을 배치하여 마치 정상 오픈 영업을 하는양 팸플릿을 건네주며 행인들을 유인하고 있었다. 그래서 쇼핑객 중엔 그것에 깜박 속아 서울풍물시장 안으로 들어서다 공사 중인 상황을 목격하고 황당함에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시 가로환경개선담당관은 "상인들이 하루라도 빨리 장사를 하고 싶다고 요청해 서울시로선 11일 오후 급하게 '세일 행사'’를 안내했으나, 12일 오후 늦게 상인회가 스스로 준비가 부족하여 행사를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입점 상인들은 "서울시가 일방적인 동대문땡처리세일행사를 진행하더니, 서둘러 입점해 사전 오픈식을 하라고 종용할 때는 언제고…. 지금와서 상인들이 원해서 급하게 '세일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는 말도 안 되는 책임전가식 행정을 하려 들고 있다"고 불만을 냈다.

 

그리고 상인들은 "동대문운동장은 번화가라 사람도 많이 오가지만 신설동 풍물시장은 인적이 드문 지역이라 홍보와 교통 개선이 관건이다"라며, 홍보용 대형 풍선을 띄워 사람들이 위치를 쉽게 찾도록 하고 교통 개선과 아울러 주차장 시설을 시급히 완비할 것을 서울시에 주문했다.


태그:#신설동 서울풍물시장, #동대문풍물시장, #동대문축구장, #노점상, #노점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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