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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사측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를 지적하며 싸우다 해고된 근로자들이 원직 복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타이어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와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 특별위원회 등은 30일 오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민주화 투쟁을 벌이다 해고된 노동자들을 원직에 복직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이같은 요구는 지난 해 말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이하 보상심의위)가 1995년 노조민주화 투쟁과정에서 해고된 2명을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함께 해고된 관계자들은 "'일요일만이라도 쉬게 해달라'며 전근대적 노무관리 근절을 위해 싸웠다"며 "이를 통해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수 천건 이상 드러났지만 지금까지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는 대전지방노동청의 직무유기에 따른 것으로 근래에 15명의 노동자의 돌연사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해고노동자들의 바람은 사측의 노동조합에 대한 개입을 근절시키고 노동조합을 주인인 현장조합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었다"며 "정부 기관인 심의위원회가 민주화운동 관련으로 인정한 만큼 해고노동자들을 원직에 복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향후 복직을 위해 싸워 나갈 계획임을 밝힌 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사측에 복직촉구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지난 1995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근로자 10여명은 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사측과 전근대적 노무관리 근절 등을 요구하며 싸우다 해고됐다. 이중 2명은 지난 해말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됐으며 나머지 해고자들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태그:#한국타이어, #해고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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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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