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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토박이 중 이곳을 모르는 분은 없을 듯합니다. 한 때 인천의 중심지, 최고 번화가로 자리매김했던, 그 이름만 들어도 친근한 동인천 말입니다.

지지난주 주말(10월20일) 집(서구 공촌동)에서 동인천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봤습니다. 몇 년 만에 찾아가는 길에 본 인천 모습은 너무나 많이 변해 있더군요. 송림동 일대는 재개발이다 머다 해서 달동네는 사라지고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었고, 배다리도 도심을 관통하는 산업도로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또 피카디리극장은 사라졌고, 미림극장은 문을 닫았더군요. 동인천역 뒷편의 중앙시장(양키시장)도 인천시의 북광장 개발로 존폐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겨운 인천의 옛모습은 변해가고,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벗들과 동인천에서 만나자고 약속할 때 빠지지 않는 그곳, 바로 대한서림입니다. 주말이면 이 주위는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리고 인근에는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어 이곳에서 참고서나 수험서, 교재 등을 사는 교복입은 학생들이 참 많았습니다. 제 나이보다 오래된 이 서점은 한 때 동인천과 인천의 랜드마크였습니다.

그런데 도시가 점점 커지고 중심지가 연수구쪽으로 이동하면서, 요즘 동인천 일대는 전반적으로 한산해진 듯합니다. 그래도 대한서림은 옛모습 그대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밖에서 살펴보았는데, 고등학교 다닐 적 간혹 시간이 나면 2·3층에서 소설과 수필을 서서 읽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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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동인천, #인천, #옛모습,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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