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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1일 예정된 <조선일보반대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인 옥천 금강변 마라톤 코스 (사진은 금강마라톤대회 장면)
오는 21일 예정된 <조선일보반대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인 옥천 금강변 마라톤 코스 (사진은 금강마라톤대회 장면) ⓒ 조선일보반대 옥천마라톤대회 조직위


 조선일보반대 춘천마라톤대회 행사모습
조선일보반대 춘천마라톤대회 행사모습 ⓒ 조선일보반대 옥천마라톤대회 조직위


오는 21일 '조선일보반대 마라톤대회'가 '언론문화제'와 함께 충북 옥천에서 열린다.

두 행사는 닮은 꼴이다. 5번째라는 횟수도 같지만 '조선일보 바로보기'라는 출발선도 닮았다.

옥천언론문화제는 지난 2000년 정지용 선생 흉상 앞에서 <조선일보>로부터의 독립선언과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을 결성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옥천은 '조선일보 바로보기'의 출발지이자 '풀뿌리 언론운동'의 성공사례로 주목받았다.

'조선일보반대 마라톤대회'(아래 조반마)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아래 조춘마)의 반작용으로 출발했다. 조반마는 "조선일보가 친일행위로 점철된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그릇된 펜대로 역사를 왜곡하고 심지어 마라톤대회를 통해 공익성을 강조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옥천과 춘천에서 각각 시작했지만 5년 후의 만남이 예정돼 있던 셈이다.  

때문에 조반마와 조춘마는 상극일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제1회 마라톤대회'에 대해 "해방 직후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일제하에서도 세계 정상에 우뚝 섰던 한국인의 패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치러진 첫 마라톤 대회"라고 밝히고 있다. 이후 지난 1995년 10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으로 전환했다. 올해 대회는 오는 28일(춘천종합경기장)로 예정돼 있다.

규모와 행사내용도 다르다. 조춘마는 참가자가 매년 2만여명에 달하는 반면 조반마는 2천여명 규모다.

조춘마는 엘리트 선수들의 기록향상과 등용문, 마라톤 애호가들의 건강증진 등 마라톤 경기 자체를 중시하고 있다. 조반마는 기록보다는 참여 자체와 참석자들간 문화행사를 통한 조선일보 바로보기 홍보와 어울림을 중시하고 있다.

조춘마에는 부모동의와 무관하게 만18세 미만은 참가할 수 없지만 조반마는 어린이는 물론 가족들의 참여를 반긴다.

 오는 21일 예정된 옥천마라톤대회 코스 예정도
오는 21일 예정된 옥천마라톤대회 코스 예정도 ⓒ 조선일보반대 옥천마라톤대회 조직위


참가종목도 조춘마가 42.195km 구간뿐인 반면 조반마는 가족걷기, 5km 걷기, 5km 달리기, 10km 단축, 20km 하프 등으로 참가 방식을 세부화했다.

조춘마는 SK텔레콤, 신한은행, 아식스, 드라이존, 춘천시의 협찬과 지원을 받는다.
조반마는 협찬사가 없지만 언론운동시민단체인 민언련과 노사모, 여의도통신, 라디오21, 옥천신문, 노사모 등이 후원하고 있다.

조반마 관계자는 "이번 마라톤대회는 언론개혁과 조선일보 바로보기운동으로 잘 알려진 옥천에서 열린다"며 "언론 문화제와 마라톤대회에 함께 참여하면 재미있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일 충북 옥천 관성회관 및 충북과학대 일원에서 '2007 옥천언론문화제'가 개막되며 21일에는 옥천 동이면 금강변을 따라 달리는 '조선일보반대 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조반마#옥천언론문화제#조선일보반대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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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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