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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현장을 여과 없이 방송한 SBS 뉴스가 논란에 휩싸였다. ⓒSBS
교통사고 현장을 여과 없이 방송한 SBS 뉴스가 논란에 휩싸였다. ⓒSBS
28일 오전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발행한 교통사고 장면을 SBS '8시 뉴스'와 '나이트라인'이 모자이크 등의 '충격완화 장치' 없이 그대로 내보내자 이를 놓고 네티즌간의 설전이 뜨겁다.

SBS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CCTV에 찍힌 끔찍스런 장면을 수 차례에 걸쳐 거듭 보여주는 것은 공중파방송이 지향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뉴스마저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라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사람이 다치는 걸 생중계 할 필요까지 있는가" "저 사고로 다친 사람의 가족들이 받을 충격과 겪을 슬픔을 고려했다면 섣불리 방송에 내보낼 수 없을 것"이란 의견 등도 비난의 한 축을 이룬다.

하지만, '방송뉴스 본연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사건을 봐야한다는 의견이나 댓글도 적지 않다. "사실을 전달하는 화면이고, 과장이나 왜곡이 있는 것도 아닌데, SBS를 비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

또 다른 네티즌은 "세상엔 우리가 원하고 보고 싶은 일들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뉴스는 보기 싫은 일, 참혹한 화면도 때론 보여줘야 한다. 어떻게 즐겁고, 행복한 소식만이 뉴스의 소재가 될 수 있나"라는 말로 교통사고 화면 방영이 질책할 일만은 아니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교대역 사고'는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랜 시간 랭크돼 있고, 언론사의 관련기사가 수십 건 이상 쏟아지고 있는 상황. 그런 까닭에 SBS 뉴스가 촉발한 이번 논란은 쉬이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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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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