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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아침 강원도 화천군 봉오리 승리부대 승리회관 연병장에서 열린 한류스타 승승헌의 제대 환영식. 송승헌이 군 생활 동안 병역비리에 대해 참회하는 발언을 한 후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김희수
병역비리에 연루돼 강제 입대했다가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5일 전역한 탤런트 송승헌이 군생활과 관련된 소품·사진 전시회를 마련했다가 여론의 반발에 행사를 취소했다.

송승헌씨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지난 17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송승헌 미공개 사진·소품전'을 열었다. 이 전시회에는 송씨의 병영생활 모습이 담긴 미공개 사진과 영상물, 군생활 중 착용한 전투복·전투장구 등이 선보였다.

그러나 이 전시회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형성됐다. 병역비리 때문에 강제 입대한 연예인이 군 생활과 관련한 전시회를 연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것.

네티즌들은 '병역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후 간 군생활이 뭐가 자랑스럽다고 물품 전시회를 하는지 모르겠다', '반성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같은 여론을 고려해 송씨 소속사는 17일 저녁 이 전시회를 자진 철수했다. 전시 물품은 18·19 양일간 해외 5000여명의 팬들이 열리는 '아시아 팬미팅 2006' 행사에서 공개된다.

이와 관련, 송씨는 18일 열린 팬미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가는 군대인데 굳이 송승헌만 사진전을 하느냐 하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기도 했다"며 "하지만 해외에서 자비를 들여서 오는 팬들에게 뭔가 해줘야 할 것 같았고, 뭘 해드려야 할까 고민하다 사진전을 개최하게 됐다"고 전시회를 연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외국인들은 한국의 군대 생활을 잘 모르고, 저의 평소 생활을 팬들이 보면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군에 사전 허락을 받아 전시회를 열었다"며 "하지만 저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고, 그들의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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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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