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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상주리 석각.
ⓒ 남해군청

경남 남해군 금산 거북바위 위에 새겨진 고대 그림문자의 비밀은 풀릴 것인가?

경남도 기념물(제6호)로 남해군 상주면 양하리 산 4-3번지에 있는 이 그림문자는 '남해 상주리 석각'(南海尙州里石刻) 내지 '서불과차'(徐市過此)라 불린다.

이 그림문자는 지금까지 해독되지 않아 내용을 알 수 없었다. 단지 중국 진시황 때 삼심산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시종(서불)이 금산을 찾아왔다가 불로초는 구하지 못하고 사냥을 즐기다 떠나면서 자신들의 발자취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 암각화는 관심있는 여러 학자들의 현장조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학설도 여러 가지다. '서불'과 관련된 학설도 있지만 우리나라 고대문자로 보거나 고대 거란족의 문자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또 훈민정음 이전의 한국 고대문자이거나 산스크리트 계통의 글자라는 주장도 있다. 일부에서는 '귀인의 사냥터'라는 그림 표지라고 주장하는 등 다양하다. 하지만 아직 정답은 없다.

남해군과 서울대 국제서복학회가 고대 역사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나섰다. 남해군은 지난 3월 서울대 국제서복학회에 금산 암각바위에 대한 서예사와 금석문적 재평가를 의뢰했다. 남해군에 따르면 최근 학술용역은 마무리됐다.

이에 서울대 국제서복학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남해군청 회의실에서 '서불과차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이날 심포지엄은 금산 암각화의 실마리를 풀고 서불과차를 통한 지역개발 방안과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전경수 국제서복학회 회장이 연구용역 경과보고에 이어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진다. 주제발표는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민속학)와 김일권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전경수 국제서복학회 회장이 나선다.

이어 전경수 회장의 사회로 김우영 남해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정의연 남해역사연구회장, 이호균 남해문화원장 등이 참여해 토론을 벌인다.

남해군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서기 이전의 한국과 일본, 중국과의 활발한 문화교류 사실을 입증하고 3개국 서복 연구를 통한 지역개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21세기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 남해 상주리 석각.
ⓒ 남해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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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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