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표가 연설을 하는 동안 국회의원들이 단상에 올라 촛불을 들고 서 있다.
박근혜 대표가 연설을 하는 동안 국회의원들이 단상에 올라 촛불을 들고 서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박근혜 대표가 연단에 오르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연단에 오르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한나라당이 경남 창원에서 '장외집회'를 열어 사립학교법 무효투쟁뿐만 아니라 참여정부의 정책 전반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20일 오후 4시 창원실내체육관 앞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날치기 사학법 원천무효와 우리아이 지키기 경남대회'에는 60여 명의 국회의원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을 비롯해 한나라당 당원과 지지자 5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경남은 물론 부산과 대구지역 당원들도 참석했다. 당초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1만5000여 명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3 수준에 그쳤다.

참석자들은 이날 집회에 각종 구호가 쓰여진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나왔다. 집회는 권경석 의원(창원갑)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연단에 오른 인사들 모두가 사립학교법 무효투쟁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정책 전반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집회 마지막 연사로 연단에 오른 박근혜 대표는 "노무현 정권은 새해 벽두부터 사상 최악의 개각을 하더니 이제는 경제가 살아났다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면서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졌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이 정권은 입만 열면 한나라당과 저를 비난하고 있는데, 사학법을 폭력으로 날치기 처리했는데 우리가 참아야 하느냐"고 성토했다.

또 박 대표는 "노 대통령은 신년연설을 하면서 대화와 타협, 상생을 모두 16번이나 했다고 하는데, 진정 상생을 원한다면 날치기 처리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재개정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이 정권은 사학법을 재개정할 수 없다고 하니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서민경제는 파탄이 나고 빚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 정권은 선거에 출마해 떨어진 사람을 챙겨주기 위해 장관급 자리 21개나 만들었고 청와대 인건비는 4조 원이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재오 원내대표 "노무현씨, 국민 위한 정치 한다고 거짓말 말라"

참석자들은 각종 구호를 쓴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나왔다.
참석자들은 각종 구호를 쓴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나왔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이에 앞서 이규택 의원은 여당의 유령당원에 대해 언급하면서 "열린우리당은 벼룩의 간을 빼먹고 빈대의 피를 빼먹는 정당"이라며 "5월 31일 이 정권과 열린우리당을 사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송 경남도당 위원장도 "대한민국의 교육을 망가뜨린 사람이 누구냐, 이해찬 총리 아니냐, 지금은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이 정권에게는 교육도 안보도 맡길 수 없다"면서 "지난해 한·미 군사훈련을 하지 않았는데 물자까지 준비해 놓고도 북한의 요청에 따라 군사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했다.

연설 도중에 노 대통령을 '노무현씨'라 부른 이재오 원내대표는 "노무현씨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거짓말 하지 말고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제대로 정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상대 창원 상남교회 목사(전 경남기독교협의회 회장)와 조남현 자유시민연대 대변인, 전여옥 의원 등이 연설을 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표가 연설할 즈음 촛불을 들기도 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60여명과 김태호 도지사 등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60여명과 김태호 도지사 등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한나라당의 창원 집회에는 경찰 추산 5000여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의 창원 집회에는 경찰 추산 5000여명이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