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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SBS 라디오방송을 진행하는 진중권(중앙대) 교수가 12일 '이건희 소동' 관련 학생들에 비판적인 고려대학교 학교당국과 재학생들을 원색적으로 공격해 논란이 예상된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진 교수는 12일 CBS TV '정범구의 시사토크 누군가?!'에 출연해 "수많은 고대생들이 시위학생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서 공포감을 느꼈다. 고대 당국과 학생들이 보여준 저자세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에 대학조차 벌벌 기는 것은 통제되지 않는 새로운 권력이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밥줄'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고대생들이 볼 때 삼성은 자신들이 졸업해서 취직해야 할 굉장히 큰 물주"라면서 "여기에 400억원짜리 건물이 걸리니까 학생들이 굉장히 비굴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11일 웹진 <진보누리>에 올린 <혈의누> 영화 감상문에서도 비슷한 논지를 전개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 전 고려대에서 있었던 사건을 생각했다. 몇 년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려대 진입을 막았을 때, 대부분의 학생은 이를 통쾌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학생들이 왜 이번엔 저토록 분노하는 것일까?

알량한 이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호화 호텔을 방불케 하는 최신식 건물.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후원과 졸업 후 진로의 상관관계. 게다가 대기업 입사율은 그 자체로 학교의 서열을 평가하는 주요한 기준 아닌가."


진 교수는 학생들이 노동자들의 피눈물, 인문학 교수들의 자괴감 등은 잊어버렸다고 진단한 뒤 "학생들을 탓해서 무엇 하는가?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을 맞고 처연히 서 있는 그들의 비루한 모습이 또한 우리의 모습인 것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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