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김동연 "민주당, 기득권 포기 위해 문 걸어 잠그고 토론해야"에서 이어집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마스터플랜 논란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해명에 "과거 식의 접근 방식"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4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과거식 발상을 깨는 시도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내 문제제기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사업 일정을 앞당기게 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2024년으로 미룬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에 대해 "사실상의 공약 파기"라며 "대선공약을 이렇게 쉽게 폐기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같은 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신도시같이 도시재창조 수준의 마스터플랜은 5년 이상 걸리는 게 통상적"이라며 "1년 6개월 정도 마스터플랜이 소요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장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김 지사를 향해 "일부 주민들이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을 틈타서 정치적으로 공약 파기로 몰고 가는 것은 무지하고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공세를 폈다.
윤 대통령 결국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공개적으로 다시 설명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2일 을지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주택 정책을 발표해 국민께 전달되는 과정에서 신뢰를 얻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1기 신도기 마스터플랜의 경우 예전 같으면 5년 걸릴 사안을 최대한 단축했는데도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홍보를 통한 소통을 강조하며 정책기획수석을 새로 임명하고 홍보수석을 교체하는 등의 인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이 건에 대해 과거 접근 방법으로 해서 '통상 5년이 걸렸는데 빨리하는 거다', 이렇게 할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기 신도시 지역 현장을 방문한 뒤, 조속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재정 지원과 노후화 현황 실태조사 등 경기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경기연구원을 통해 지난 2월 '1기 신도시 재정비 방안 연구'에 착수했고, GH(경기주택도시공사)는 8월 초 '1기 신도시 재정비 개발 방향 종합구상' 용역을 시작했다.
또한, 도지사 직속으로 전문가 중심의 전담 조직 및 5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신도시와 시도의원이 참여하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5개 시별로 20여 명씩 100인을 포함하는 '시민협치위원회'도 추진한다.
김동연 지사는 1기 신도시뿐 아니라 조성 후 30년이 넘은 원도심 노후 공동주택도 신속하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1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더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 계신 분들이 많다"면서 전반적인 도시 정비 및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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