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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주민들이 골프장을 반대하는 장곡면 주민들에게 연대의 의미를 담은 빈티지 장터를 열었다.
 홍성읍 주민들이 골프장을 반대하는 장곡면 주민들에게 연대의 의미를 담은 빈티지 장터를 열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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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충남 홍성읍의 한 책방에서는 빈티지 수제 작품 전시 및 판매가 이뤄졌다. 수익금의 절반은 장곡면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에 전달될 예정이다.

홍성군은 지난해 말 장곡면 옥계리·상송리·대현리 일원에 골프장을 짓겠다며 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골프장 부지에는 군소유지 25만 평이 포함돼 있다. 일각에서는 3선으로 임기 말이 다가온 김석환 홍성군수가 군소유지를 매각하려는 데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골프장 부지는 홍성군과 청양군, 예산군이 맞닿은 무한천 주변이다. 따라서 골프장이 건설될 경우 홍성군뿐 아니라 인근 청양군과 예산군의 유기농업지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곡면 주민들은 ▲지하수고갈과 환경오염 ▲내포문화숲길 훼손 등의 피해를 우려하며 골프장 건설에 반대한다.

장곡면 주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홍성읍에 사는 일부 주민들 역시 연대의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홍성읍 '지금은책방'에서 "골프장을 반대하고 있는 장곡면 주민들과 연대하겠다"는 취지로 작은 장터가 열린 것. 장터에서는 자수 작품을 비롯해 수제 가방과 지갑 등 홍성 주민들이 직접 만든 빈티지 작품들이 전시·판매됐다.
 
가운데  권소현 지금은 책방 대표
 가운데 권소현 지금은 책방 대표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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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 전시된 빈티지 작품들
 장터에 전시된 빈티지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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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53) 지금은책방 대표는 "지인들을 통해 장곡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골프장 건설문제로 주민들이 공분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환경 문제는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역이 연결돼 있는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대표는 "우리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수익금의 절반은 장곡 골프장 반대 대책위에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지금은책방'이 탄생한 배경과 관련해서도 권 대표는 "남편의 시골 고향집을 개조한 것이다. 빈티지는 우리 집과도 맞다. 153년 된 옛 가옥이다"라며 "조상대대로 살아온 집이다. 빈티지 운동도 결과적으로는 환경운동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그:#장곡 골프장 , #빈티지 장터 , #홍성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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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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