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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청 전경 ⓒ 박정훈
 

경기도 성남시청 인사부서 직원이 지난 2019년 30대 미혼 여성 공무원 150여 명의 사진, 이름, 나이, 소속, 직급 등의 신상 리스트를 만들어 당시 시장 비서실 근무자에게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성남시 내부 인터넷망에는 리스트 작성자와 유포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랐고, 성남시는 리스트 작성자로 확인된 6급 팀장 A씨를 25일 직위 해제했다. 성남시 공무원 노조는 26일 오전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내부 인터넷망을 통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라며 급히 진화에 나섰다.

은 시장은 "내부 감사에 들어갔으며 수사 의뢰를 한 상황이고, 조사를 계속 진행해 그에 따른 징계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 시장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수단을 강구하고 재발 방지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성남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A공무원은 지난 2019년 결혼하지 않은 30대 여성 공무원 150여 명의 리스트를 만들어 미혼인 시장 비서관 B씨에게 건넸다. 이 사실은 B씨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하며 알려졌다. B씨는 "권력의 핵심 부서인 시장 비서실 비서관으로 재직하는 저에 대한 접대성 아부 문서였다"라고 주장했다.

공무원 A씨가 만든 문서는 A4용지 10여 장 분량으로, 미혼의 시청 여직원 150여 명의 사진, 이름, 나이, 소속, 직급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25일 성남중원경찰서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문서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성남시 관계자는 26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직원들이 현재 많이 당혹해하고 있다. 철저히 조사해서 진상을 밝히고 강하게 처벌해 달라는 게 대다수 성남시 공무원 의견"이라고 전했다.

#미혼 여성 리스트#성남시#은수미 성남시장 #전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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