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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린푸드 노조 조합원들이 4월 6일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영양사의 갑질의혹을 폭로하고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노조 조합원들이 4월 6일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영양사의 갑질의혹을 폭로하고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 현대그린푸드지회

국내 최대 완성차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여러식당 중 한 곳에서 영양사가 급식여성노동자(조리사)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나 나와 논란이 일었다.

노조(금속노조 현대그린푸드 울산지회)는 지난 4월 6일 갖가지 갑질 사례를 폭로하며, 노동부 고발과 함께 원청인 현대차와 소속사인 현대그린푸드 측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관련기사 : "현대차 구내식당 영양사, 조리사들에게 갑질" http://omn.kr/1sw9a)

급식노동자들이 폭로한 영양사의 갑질은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한 위력사용과 식자재반출, 본인의 음식을 별도로 발주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에 현대그린푸드가 조사를 벌인 후 해당 영양사를 지난 16일부터 이 식당에서 분리 근무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노조에 보낸 조사 결과 통보문에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보다 공정한 조사 진행을 위해 관계당국의 조사기간 동안 해당 영양사를 이 식당에서 분리근무시키고 수사기관 조사 결과에 따라 적합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18일 "조리노동자들이 갑질과 인권탄압에서 해방됐다"고 반겼다.

노조는 "해당 식당에서 근무하던 영양사가 16일부로 본사(현대그린푸드)의 조사 결정 통보문 내용대로 식당에서 분리되었다"면서 "해당 식당에서 분리 된 것은 하나의 성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영양사가 분리되어 근무하게 된 곳이 통합사무실"이라면서 "본사와 영남사업부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현대차 담장안에서 같이 근무하게 함으로써 피해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누가봐도 다 아는 꼼수이자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면서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면 과연 이런 결정을 하겠는가, 갑질과 적폐임을 알고도 하는 현대그린푸드의 잘못된 노무관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교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도 "그러나 갑질과 인권탄압 없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끝가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영양사는 노조의 폭로와 노동부 고발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노조의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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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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