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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세계 각국 정부의 통제 조치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세계 각국 정부의 통제 조치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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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되어 숨진 사망자가 6천 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각) 기준으로 각국 정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6036명이며 확진자는 15만 9844명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모든 사람이 검사를 받은 것이 아니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확진 규모는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은 사망자가 3199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급격히 줄어들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스페인, 이란 등에서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고 있다.

스페인은 이날 하루 동안 105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란도 113명이 숨지면서 처음으로 하루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AFP가 보도한 통계와 별도로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368명이 숨지며 하루 사망자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1809명으로 늘어났으며, 확진자도 3690명이 증가한 2만 4747명에 달한다.

세계 각국 정부는 강력한 통제에 나섰다. 유럽에서 가장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사상 초유의 전국 봉쇄령을 내리며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국민의 외출을 금지했다.

또한 프랑스는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식당, 영화관, 카페 등 필수적이지 않은 다중이용 시설을 전면 폐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도 3주째 금요 대예배를 중단하고 있는 데다가 이날부터 시아파 이슬람의 최고 성지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영묘를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종교 시설은 물론이고 주요 도시를 봉쇄하며 외출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유럽발 입국 금지에 나선 미국은 유럽에 있는 자국민이 한꺼번에 몰린 데다가 검역 절차까지 까다로워지면서 주요 공항이 큰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 승객은 "입국 심사를 위해 4시간이나 기다렸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공간이 좁은 입국 심사장에서 많은 사람이 장시간 함께 있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커져 입국 금지 조치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성명을 내고 "이달 15일부터 27일까지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서유럽, 호주, 뉴질랜드에 있는 모든 매장을 폐쇄하고 온라인 주문만 접수받는다"라고 발표했다. 다만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매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린다면 지지하겠다"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식당이나 술집의 문을 닫아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를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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