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곽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새로운 형태의 '2019 애월愛 봉봉 페스타'가 9일 펼쳐졌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축제는 '밀물이 들어 바닷물이 가득찬 상태'라는 제주도 순수 방언 '붕붕'을 타이틀 이름으로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소원성취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원하는 '참여형 축제' 컨셉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드라마 2015' 김창열 대표는 "외국 및 국내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지역축제로 매년 개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제주도의 많은 축제들 중에 특히 외국 관광객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곳이 부족해 보였다"며 "외국인 싱어송라이터의 버스킹과 페이스페인팅, 마술쇼 등 콜라보레이션으로 자연스럽게 지역주민들과 즐기는 장을 마련했고 애들을 위한 체험존도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축제인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무료이기 때문에 외국인 예술가들과 한국 가수들의 초청에 그동안의 그만의 인맥들을 활용했다.
그는 "안타깝다"며 "주변 상가에서 시기와 질투가 있어 함께 준비하고 같이 키워 나가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외부인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도민들과 함께 곽지해수욕장 및 주변 관광지를 널리 알려 지역사회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때론 힘든 일들에는 함께 고민해서 적극적으로 도민들과 행복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구경 온 마을 주민 양지영(40)씨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해줘서 고맙고 첫 축제인 만큼 뜻깊게 잘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사회 친구 2명과 함께 온 관광객 30대 오정미씨는 "평소에 제주축제에 관심이 많은데 친구들과 1박2일로 휴식 겸 힐링을 위해 자주 온다"며 "아기자기한 축제라 기분 좋고 친구들한테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리조트 내 입점해 가게를 운영 중인 서보경씨는 "리조트 손님만 보고 들어온 것이 아니다"며 "유명 셰프 애드워드 권의 심사를 거치고 그동안 잘 운영되던 대구의 레스토랑도 접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음식에 대한 공부와 함께 야채 5가지만으로 조미료 사용 없이 만든 건강식 '타워비빔밥'으로 제주를 찾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건강과 맛을 동시에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축제는 개그맨 이재형의 사회로 트루디, 강자민, 메이다니, 걸크러쉬, 김성민, 군조 리아, 미나, 채리나 등 초청 가수 공연에 이어 축포와 함께 500여개의 LED풍선의 소원 빌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