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담을 시민에 돌려주고 운동장을 개방한 지 오래된 열린 학교 '동해 북평고등학교'가 이번에는 교정의 상징인 연당 배경의 빛바랜 동문의 추억 사진을 이야기와 전시하고 마을 주민과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축제를 개최했다.
학교 총동문회와 학부모회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26일 학교 연당 광장에서 개최한 '제1회 북평고등학교 연당 문화축제'는 제도적인 교육에 집중해온 학교가 마을 선생, 자유학기제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요성을 상호 공유하고 인식하기 위해 마련된 공교육 현장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였다.
이번 축제에서는 학교 학부모 및 시민 참여를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자전거와 인문학 여행을 도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축제의 감성을 더하기 위해 지역 지리적 환경과 문화 자원 등 특성을 반영해 해파랑길 동해구간 전천에서 추암까지 자전거로 이동해, 추암 해암정과 능파대에서 즉석 시조짓기 대회를 펼쳐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특별한 체험과 지역 자원을 활동한 프로그램, 이웃 음악 활동가의 공연 등과 함께 학생과 학부모, 이웃들이 함께한 이웃 참여형 축제로 하루를 보냈다.
과거 창작 뮤지컬 '뺀찌와 철조망' 기획자였던 최승국 교감은 "학교 밖 이웃과 학교가 하나 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학교가 나서 먼저 시도한 사례의 하나라며 학교가 앞장서 담장을 낮추고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일들이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