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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중 학생들이 거리상 가까운 울산 북구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도교육감과 울산광역시교육감이 협의를 통해 2019학년도 양남중 3학년생부터 울산 북구 소재 일반고를 비롯해 울산지역 특성화고, 울산예술고까지 주소를 옮기지 않고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

그동안 양남지역 학생들은 중학교 소재 지역의 고등학교에 지원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가까운 울산 북구 학교가 아닌 경주 지역 학교로 진학해야만 했다. 울산 북구의 경우 양남에서 버스로 20여분 정도의 소요되지만 경주 소재 고등학교의 경우 버스로 1시간 이상 걸린다.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양남중은 행정구역상 경주에 속하지만 거리상 울산에 가까워 대부분 생활 여건이 울산이다. 양남지역 학생들이 거리상 가까운 울산으로 진학을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전학을 가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양남지역 학부모와 지역민들이 양남중 학생들의 울산 진학 진정이 제기돼 관련 사항을 도교육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남지역에서 제기된 진정은 시도교육감의 협의가 있어야 가능한 사항이다"며 "그동안 지역은 대도시와 인접한 학교 학생의 전출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양남중 학군에 있는 초등학교의 경우, 전학 학생의 약 40%가 울산광역시로 전출해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김시용 장학사는 "양남지역 초·중학생들이 조기 전학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경주지역에서는 타 지역 고등학교 진학은 처음이지만 도내에서는 충북과 대구 등 인접 시도로 진학할 수 있는 경우는 있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상주 화봉중 학생들은 인접한 충북지역으로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하며, 고령지역 학생들은 대구지역 고등학교 입학이 가능하다. 반대로 강원도 추풍령중 학생들은 인접한 경북지역 고등학교로 진학이 가능하도록 시도지사와 협의됐다.

김시용 장학사는 "학부모와 학교관계자들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라도 양남지역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인접 지역 고등학교 진학과 관련해 학생 유출의 우려도 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인근 도시 전학으로 초중학교 학생 수가 감소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컸던 것이 양남지역 학교들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입 진학 여부는 시도교육감 협의가 있어야 한다"며 "양남지역 학생 수가 그리 많지 않아 경북도교육청과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 학생 수용여부를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양남중은 전교생이 50여 명으로 매년 20명 이하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으며 올해는 19명의 학생이 졸업 예정으로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 (이필혁)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양남중 학생들 울산지역 고등학교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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