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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수수,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뇌물수수,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성폭력·뇌물의혹을 받아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마침내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6년 전 논란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9일 오전 10시 2분 김 전 차관은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이 있는 서울시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말만 남긴 뒤 서둘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차관 취임 직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성폭력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그는 취임 6일 만에 사퇴했다. 이후 경찰 수사가 본격화했지만 경찰에서도, 그해 7월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에서도 그를  공개 소환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병원에서 조사받겠다는 김 전 차관 요구를 받아들였고, 검찰은 그를 한 차례 비공개 소환한 뒤 2013년 11월 11일 무혐의로 결론냈다. 이듬해 피해여성의 고소로 검찰 2차 수사가 이뤄졌지만, 검찰은 김 전 차관 추가 조사 없이 또 다시 불기소 처분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재조사에 돌입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지난 3월 15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전 차관은 응하지 않았다.

이후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 전 차관의 뇌물혐의 재수사를 권고했고, 검찰은 곧바로 수사단을 꾸렸다. 그러나 이 사건 주요인물, 윤중천씨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 등으로 수사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윤씨를 6차례 조사하는 끝에 출범 42일째 드디어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게 됐다. 수사단은 윤중천씨가 그에게 뇌물을 주고 두 사람이 윤씨의 강원도 원주시 별장 등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학의#윤중천#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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