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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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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도심엔 산책하기 좋은 아담한 물길 산지천(건입동과 일도1동 일대)이 있다. 산지천 물길은 한라산에서 내려와 삼의오름을 끼고 흐르다 제주 도심을 지나 산지포구와 제주항 앞바다로 흘러드는 약 13km의 하천이다.

산지천은 1960년대 복개(하천이 흐르는 위를 콘크리트로 덮는 것)되었다가, 2002년 현재의 도심하천 모습으로 조성되었다. 동문시장이 가까워 시장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여유롭게 걷기 좋다. 저녁나절 하나둘 켜지는 천변 가로등도 운치 있고, 하구 쪽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항구의 뱃고동 소리가 정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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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천에서 나오는 물을 산짓물이라 하여 옛날엔 은어가 살았고, 제주성 안팎에 살던 주민들에겐 소중한 젖줄이었다고 한다. 산지포구에서 고기 잡는 모습을 '산포조어(山浦釣漁)'라 하여 영주 10경 중의 하나로 꼽았다. 영주는 제주의 옛 지명이다. 

항구가 가깝다보니 외국 배들이 많이 오갔는데 예전 중국의 피난선이 산지천에 정박하면서 '꽈배기' 등 중국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는 안내판의 전언이다. 아마 '호떡'도 함께 전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천변에 동문시장이 생겨날 만했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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