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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이케아 동부산점 부지에서 열린 이케아 동부산점 기공식에서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와 이준승 부산시 일자리 경제실장,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망누스 노르베리 이케아 동부산점장 (좌측부터)이 첫 삽을 뜨고 있다.
12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이케아 동부산점 부지에서 열린 이케아 동부산점 기공식에서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와 이준승 부산시 일자리 경제실장,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망누스 노르베리 이케아 동부산점장 (좌측부터)이 첫 삽을 뜨고 있다. ⓒ 이케아(IKEA)
세계적인 가구유통업체 이케아(IKEA)가 부산 진출을 선언하면서 지역에서는 기존 가구 시장의 붕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케아는 지난 12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이케아 동부산점 착공식을 열었다.

오는 2020년까지 4만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매장을 짓는다는 목표이다. 유통 공룡의 등장으로 가구 업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에 타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이케아도 나름의 상생책을 마련했다.

망누스 노르베리 이케아 동부산점장은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좋은 이웃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이케아는 대형 유통기업 중 처음으로 부산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최대한 부산에서 제품을 조달하고 지역의 중소 상공인과 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케아가 목표로 하는 신규 일자리 창출은 500여 명이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케아와 부산시가 지역 영세가구업체와의 충분하고도 구체적인 상생 전략을 마련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클 수 있다는 게 13일 성명을 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아래 시민연대)의 주장이다.

시민연대는 "이케아 진출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역경제와 영세가구업체에 대한 역효과에 대해서 과소평가하는 듯하다"라면서 "영세한 부산 가구산업 특히 지금도 어려운 좌천동 가구 스트리트의 붕괴도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얻는 고용도 있지만 잃는 고용도 더 클 수 있다"라면서 "지역상권축소와 거대한 이케아의 지역경제 흡입력을 부산시는 충분한 고려를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케아가 밝힌 상생 전략이 추상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민연대는 "구체적인 지역 가구업체와의 상생 전략은 무엇인가"라면서 "단순한 현지 법인화는 약간의 지방세 외는 큰 득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2020년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인데 지역 영세 가구업계가 고사할 우려가 크다"라면서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부산시의 전략적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케아 동부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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