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연결해서 하루빨리 기차타고 유럽까지 여행가고 싶어요."
"빨리 평양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이 얼마나 맛있나 나도 먹어보고 싶어요."
"개성에 유적답사 가고 싶어요."
대전지역 60여 개 단체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상임대표 김용우, 아래 6.15대전본부)는 9월 8일 오후 5시부터 으능정이 거리(중구 은행동)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종전선언·평화협정체결 촉구 Peace Ground' 행사를 진행했다. 토요일 으능정이 거리를 찾은 학생들과 시민들은 마이크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번 달 18일~20일 예정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관계가 더 가까워지고,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길 시민들은 한껏 바라고 있었다. '3차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라는 의견 개진 설문에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을 바라는 내용의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대북제재 해제, 종전선언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서명판 옆에 마련된 '통일 퀴즈, 평화 돌림판' 코너에서는 돌림판을 돌려 해당 주제의 선택하고, 문제를 맞히면 시민들에게 버튼과 스티커를 선물로 주고 있었다. 통일의 메시지가 가득 담긴 선물을 받은 시민들은 주말 분위기에 더해 큰 웃음을 지었다. '통일의 바람', '통일열차', '경의선 타고' 등 중간중간 울러 펴지는 대전청년회 회원들의 통일 노래공연과 몸짓은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과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남북공동응원단에 참가하고 온 이들의 소감도 소개되었다. 대전청년회 회원 송희란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측 교민들을 만났는데, 같은 말로 인사를 하고, 같이 응원을 하면서 이게 정말 한 민족, 한 가족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청년회 회원 이은주씨도 "저희만 통일을 꿈꾸는 줄 알았는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갔더니 인도네시아분들도 그렇고, 전 세계에서 온 분들이 '원 코리아, 원 드림'을 외치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거나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통일이라는 게 우리의 꿈이 아니라, 전 세계의 꿈이 되었다. 통일을 빨리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9월 정기국회에서 판문점 선언을 국회에서 비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캠페인 사회를 맡은 6.15대전본부 박희인 집행위원장은 "이번 국회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국회비준을 통해 올해만도 3번째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도 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자가 있다는 것을 북에도 알려야 하고, 북에도 남북 간에 합의한 약속을 함께 이행해나가자고 마음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에는 3차 남북정상회담도 있고, 민족의 명절 한가위도 있어 온 민족이 행복한 통일의 가을로 깊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캠페인은 6시 30분경에 마무리했다. 한편, 6.15대전본부는 지난 9월 4일부터 주중에 매일 1시간씩 대전시교육청 네거리에서 '종전선언·평화협정체결.대북제재해제 촉구 캠페인'을 벌이며, '대북제재 해제, 종전선언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6.15대전본부는 이 캠페인을 다음 주 금요일(14일)까지 진행하여 9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총회에 전달하는데 취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