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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일 무역 불균형 비판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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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무역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일본 NHK에 따르면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미일 기업 경영자 회의에서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적이지도 않다"라며 "우리는 협상해야 할 것이며, 매우 우호적인 방식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일본에 본격적인 통상 압박을 가했다.

이어 "미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일본과의 거대한 무역 적자(massive trade deficits)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일본과의 무역에 대한 협상 절차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대의 일본 자동차가 미국에서 팔리고 있지만 미국 자동차는 일본에서 팔리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훌륭하다"라며 일본 기업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바라고 있는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에 대해서도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며 "양국은 TPP보다 훨씬 큰 무역 성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베 총리와의 만찬에서도 "이 자리에서 양국의 무역 문제를 말하면 모두 기분이 상할 것"이라며 "오늘은 시간이 한정돼 있지만, 내일은 매우 바쁜 날이 될 것"이라고 무역 불균형 비판을 시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양국의 밀월 관계를 과시하려던 아베 총리가 당혹했을 것이라며 7일 방문할 한국에서도 강력한 통상 압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