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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지역 시민단체들이  2일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흥수 동구 청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연수기자
 인천 동구지역 시민단체들이 2일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흥수 동구 청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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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의 아들 '황제취업'과 장학재단 기부강요 의혹이 경찰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서 동구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동구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2일 인천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이흥수 동구청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고 엄중 처벌할 것"과 "이 구청장은 동구주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이 구청장을 뇌물수수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황제취업' 외에도 "이 구청장을 이사장으로 한 동구 꿈드림장학회를 설립해 동구 계약업체 및 동구 공무원 등을 상대로 기부금 등을 강요한 점", "제2외곽고속도로 동구 구간 시공업체인 포스코건설이 주민에게 주어야 할 피해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구는 포스코 지원으로 '스틸하우스','스탤랜드' 등 어린이시설을 신축한 점" 등을 들며 이 구청장의 독불행정을 규탄했다.

지역주민들은 "이 구청장은 자신의 공약사업이었던 '동구 꿈드림장학회'의 기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관내 180여개 단체나 기관 등으로부터 10억4천여만 원의 기부를 강요해 불법으로 모금한 혐의 일부가 경찰조사에 의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이 구청장이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철저히 파괴한 사건이다"고 못 박고 "구민의 공복이어야 할 이 동구청장이 동구와 동구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기보다는 주민 위에 군림하며 직권을 남용해 사리사욕과 정치적 야욕을 채운 매우 악질적인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이흥수 동구청장은 여러 공식석상에서 '동구에서 남을 비방하는 행위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각종 제보와 고소, 고발을 당했으나 무혐의 받았다', '장학사업에 기여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구청장의 인기가 올라갈까봐 질시하고 무고하여 경찰조사를 받아 어려움이 많았다'는 발언을 일삼았다"며 "이 구청장은 현재까지 드러난 모든 혐의와 의혹, 구설수 대해 이제라도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더 이상 동구와 동구주민들의 명예를 실추하지 말고 스스로 자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동구 행정에 대한 장악력을 갖고 있는 이 구청장이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을 은폐할 우려가 있는 만큼 즉각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뿐만 아니라 현재 수사중인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한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 가중처벌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동구 주민 외에도 인천중.동구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회 중.동구지부, 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스페이스빔, 주인으로 사는 인천시민모임, 배다리위원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행동하는 양심,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이 참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뉴스, #이흥수 동구청장, #황제취업, #뇌물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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