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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한테 간을 이식해준 고등학생한테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 기업가가 특별장학금을 내놓기도 했고, 교육청과 어머니회 등에서도 성금을 냈다.

주인공은 창원 창신고등학교 3학년 이상준(18)군이다. 이군은 오래 전부터 간질환을 앓아오던 외삼촌(52)한테 지난 6월 14일 간이식을 해주었고, 지금은 통원치료하며 회복 단계에 있다.

이상준 군은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외삼촌과 한 집안에서 가족처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외삼촌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지난 3월 조직검사를 했더니 '이식 가능' 통보를 받고, 망설이지 않고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간이식 수술과 통원 치료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신고는 이상준군의 사연을 듣고, 학생과 교사들이 나서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기업가도 특별장학금을 내놓았다. 마산중부라이온스클럽 총재인 김영수 영수산업개발(주) 대표이사는 24일 오후 창신고에서 이상준군한테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이군의 사연을 언론을 통해 듣고 장학금을 내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군은 "도움을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창신고는 지금까지 이상준군 돕기에 김영수 대표의 장학금을 포함해 총 5700여만원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과 창신고 어머니회, 창원병원, 창신기독재단 등에서 성금을 보탰다.

창신고는 이달 말까지 모금을 받아, 오는 8월 1일 이군한테 전달할 예정이다.

 13일 창원 창신고등학교 학생들이 외삼촌한테 간을 이식해 준 친구를 돕기 위한 '프리마켓' 행사를 열고 있다.
13일 창원 창신고등학교 학생들이 외삼촌한테 간을 이식해 준 친구를 돕기 위한 '프리마켓' 행사를 열고 있다. ⓒ 윤성효



#창신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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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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