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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회의 참석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비대위 회의 참석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9일과 3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 급식노동자들을 놓고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말했다.

SBS 9일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30일 SBS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해당 파업의 부당성을 상세히 설명한 뒤,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라고 표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 이후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파업은 헌법정신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권리 주장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건비가 올라가면 식재료비가 줄어들어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펼쳤다. 당시 파업에는 전국에서 2만여 명의 학교 급식노동자가 참여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는 일은 부가가치나 생산성이 높아지는 직종이 아니다. 정규직화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라며 "이들의 주장대로 정규직화를 해주면 납세자인 학부모와 국민들이 이들을 평생 먹여 살려야 한다. 미래에 학생들이 줄어들어도 고용 유연성이 없어져 해고를 할 수도 없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이어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조금 보장되는 비정규직', 즉 5년 내지 10년짜리 계약직을 도입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이들의 급여 체계는, 단순 기술직 · 노무직이므로 호봉제보다는 직무급제를 도입해야 한다. 직무에 맞는 급여를 지급하고 해마다 호봉 상승이 아니라 물가 상승률 정도의 급여 인상이 적정하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와 통화 도중에 여러 차례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라며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공공부문 파업에 관해서는 "미친놈들이야, 완전히... 이렇게 계속 가면 우리나라는 공무원과 공공부문 노조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언주#급식#파업#국민의당#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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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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