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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창원 성민여자고등학교 김호주 교장이 기금을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한테 전달하고 있다.
15일 창원 성민여자고등학교 김호주 교장이 기금을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한테 전달하고 있다. ⓒ 주수경

고등학생들이 역사 속에서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작은 소녀상'을 세우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교내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학생들이 할머니한테 보내는 편지를 쓰고,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후원금을 내놓은 학교는 창원 성민여자고등학교(교장 김호주)다. 성민여고 학생회(회장 박채연)는 15일 바자회 수익금 전액인 170만 5150원을 일본군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대표 이경희)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할머니를 돕는 성금을 모으기로 하고, 특색 있는 계획을 세워 실천했다. 학생들은 각 반별로 부스를 구성해 음식, 캘리그라피를 팔거나 가져온 물건을 벼룩시장 방식으로 진행해 모금한 것이다.

또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하며 '편지 쓰기'도 했다.

학교는 역사-일반사회 교육과정과 연계해 '역지사지 보고서 발표 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김호주 교장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한 행사다"며 "얻은 수익금을 우리 역사 속에서 잊어서는 안 될 분들 중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쓰자고 해서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경희 대표는 "무엇보다 자라나는 세대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고,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고 고맙다"며 "전달받은 기금은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에 잘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지역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4명이 생존해 있다.

창원 봉암고, 양산 효암고는 최근 교내에 '작은 소녀상'을 세우기도 했다.

 창원 성민여고 학생들이 할머니를 생각하며 쓴 편지.
창원 성민여고 학생들이 할머니를 생각하며 쓴 편지. ⓒ 주수경



#일본군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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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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