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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한울초등학교 인근이다. 이곳에서도 LMO가 발견되어 출입이 제한 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한울초등학교 인근이다. 이곳에서도 LMO가 발견되어 출입이 제한 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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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신도시 일대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인 LMO로 추정되는 식물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농업인 단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LMO는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이다.   

LMO가 발견된 지역은 유채꽃과 청보리가 심어진 단지로 해당 부지와 인근에는 도서관과 예술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남도는 최근 내포신도시 내의 미개발 토지를 활용해 유채와 옥수수, 코스모스 등을 심고 축제와 각종 행사를 열어 왔다.

친환경농업인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서 LMO(유전자변형생물체)가 발견되어 격리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한울공원, 보건환경연구소 인근 등 5곳이다. 이에 앞서 5월 중순 무렵, 강원도 태백의 유체꽃밭에서는 LMO가 발견되어 축제가 취소되고, 유채꽃이 폐기 되는 등의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내포신도시에서 발견된 LMO와 관련해 국립종자원 충남지원 관계자는 "얼마 전 유전자 조작이 의심되는 유채를 간이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정밀검사에서 (유전자) 변형이 최종 판정되었다.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LMO가 발견되면 농촌진흥청의 지침에 따라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며 "소각처리를 하거나 묻는 방법, 혹은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하는 방법 중에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영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정책실장은 "유채꽃은 배추속에 속하는 충매화이다"라며 "벌이나 나비를 통해 배추나 양배추 쑥갓 등에 수정이 되어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실장은 또 "오염지역을 허술하게 관리할 경우 누구든지 쉽게 채종이 가능하다"며 "LMO의 확산 가능성이 그만큼 크고,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영기 친환경농업인단체연합회 사무국장도 "강원도 태백에서 사용되었던 LMO 유채꽃이 홍성과 내포 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GMO 종자가 사용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LMO에 대한 폐기 방식과 관련해서도 김 사무국장은 완전 폐기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사무국장은 "묻는 방식은 식물이 다시 자라나, 또다시 종자가 퍼질 가능성이 높다"며 소각을 하거나, 폐기물 업체에 맡겨 완전히 폐기하는 방식이 좀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태그:#LMO, # 내포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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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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