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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자 정문 앞에서 1년 가까이 노숙농성 중인 진우3사 비정규직들. 이들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5월 12일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여명이 정규직화 된다는 소식에 울산 노동자들이 기대감을 보이고 잇다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자 정문 앞에서 1년 가까이 노숙농성 중인 진우3사 비정규직들. 이들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5월 12일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여명이 정규직화 된다는 소식에 울산 노동자들이 기대감을 보이고 잇다 ⓒ 박석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이에 인천공항공사가 연내에 1만여 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울산에는 현재 조선업체 하청 노동자들이 고가도로에서 한달째 고공농성을 벌이는 것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들이 "노조에 가입했다고 부당해고 당했다"며 1년째 현대차 정문 앞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3년 가까이 복직을 요구하며 대학 정문 앞에서 비닐천막 농성을 이어가는 등 비정규직 문제가 지역사회의 최대 쟁점으로 있다.

특히 한쪽 타이어는 정규직이, 다른 한쪽 타이어는 비정규직이 맡아 일하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0여년 간의 대표소송 끝에 법원으로부터 정규직화 판결을 받았지만 제대로 판결이 이행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갈등요소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비정규직 2명은 법원 판결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96일간 송전철탑 위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관련기사 : "정몽구 회장 불법, 언론이 한 줄만 써줬더라도..."). 하지만 여전히 법원 판결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소송 포기를 조건으로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특별채용이 진행중이다.

 5월 11일 오후 5시부터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서 열린 현대차 비정규직 진우3사  원직복직을 위한 노동자 연대한마당
5월 11일 오후 5시부터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서 열린 현대차 비정규직 진우3사 원직복직을 위한 노동자 연대한마당 ⓒ 민주노총 울산본부

이처럼 노동자의 도시 울산 곳곳에서 저항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천공항 정규직화 소식에 정규직화 내지는 복직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 이들이 기대감을 갖는 이유는 지난 대선 기간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계의 비정규직 문제 질의에 긍정적인 약속을 했기 때문. 

지난 4월 17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대선 후보들에게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조선 하청업체 노동자 해고'문제와 '현대차 비정규직 복직'문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파업농성' 문제 해결 등에서 모두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5시부터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서는 현대차 비정규직 진우3사  원직복직을 위한 노동자 연대 한마당이 금속노조 조합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대차 비정규직#울산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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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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